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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인기 관광지 청정 힐링여행 1번지 강진

이테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12/05 [09:54]

위드코로나 시대 인기 관광지 청정 힐링여행 1번지 강진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1/12/05 [09:54]

이제 위드코로나 시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관광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남 남해안의 ‘남도답사 1번지’로 손꼽히는 강진군은 탄성을 자아내는 천혜의 자연 절경과 농가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생활 관광을 통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강진은 서울에서 출발하면 서해안도로 끝에서 다시 서영암IC로 빠져 남해 안고속도로를 타고 30여 km를 달려, 강진무위사IC로 접어든다. 여기서 15 분 거리에 바로 강진군이 있다. 참 멀고도 멀다. 더 멀기에 일상에서 벗어나 강진을 방문하면 그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영암, 광주, 서울에서 내려오는 강진의 입구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이 있다. 강진군의 동쪽은 탐진강을 사이에 두고 장흥군과 통하며 서쪽은 목포시와 남쪽은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와 접하고 있다. 강진은 ‘人’ 모양으로 평야와 산과 바다를 모두 품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호남 3대 별서원림으로 손꼽히는 백운동 원림

백운동 원림은 조선 중기 처사 이담로(李聃老, 1627∼1701)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영한 정원이다.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이루며 지금껏 보존되어온 전통 원림으로 2018년 명승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백운동이란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약사암과 백운암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현재의 건물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는데 이를 근거로 호남의 유서 깊은 별서의 모습을 보존·재현하게 되었다.

 

특히 이곳은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 3대 별서원림으로 꼽힌다, 별서(別墅)는 살림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경치가 좋은 곳에 있는 별장을 말하고 원림(園林)은 집터에 딸린 숲으로 정원을 말한다. 백운동 원림에 설치된 안내판의 백운동 12경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이 이곳을 여행하는 방법인데 백운동 정원 담장 가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아름다운 강진다원과 월출산의 절경을 담아올 수 있다.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영랑생가

중요민속문화재 제252호인 영랑생가는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를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원형 그대로 보존관리해 오고 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은 남도의 사투리를 음악성있는 시어로 표현한 서정시인이자 단 한줄도 친일문장을 쓰지 않은 민족시인으로 1903년 1월 16일 이곳에서 김종호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채준으로 불렀으나 윤식으로 개명하였으며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 활동 시에는 주로 이 아호를 사용했다.

 

 

영랑 선생은 1950년 9월 29일 작고하기까지 주옥같은 시 80여 편을 발표 하였는데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등과 더불어 현대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선생은 생애 87편의 시를 남겼으며 그중 60여 편이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 등을 거부하고 이곳 영랑생가에서 쓴 것이다.

 

천혜의 자연 공간 ‘강진만 생태공원’

강진만 생태공원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역에 있다. 둑이 없는 열린 하구로, 자연적인 기수지역이 형성되어 남해안 11개 하구 평균보다 2배 많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좌우로 펼쳐진 20만 평의 갈대 군락지와 청정 갯벌을 자랑하며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 등 철새 집단 서식지 등 생태가 살아 숨쉬는 천혜의 자연 공간이다. 다산 선생의 유배길, 남해안 제주도행 대표 뱃길 남당포구, 1919년 전남지역 최초 최대 규모의 독립 만세 운동이 펼쳐진 남포 등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이다.

 

 

2014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강진만생태공원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군민과 관광객의 쉼터이자 생태자원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매년 11월 초에 강진만 갈대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고 싶은 섬, 가우도와 우리 ‘함께해(海)길’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이다. 이름의 유래는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에 해당된다 하여 가우도(駕牛島)라고 부르게 되었다. 가우도는 강진 대구면을 잇는 청자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다산다리 (716m)에 연결되어 있으며 차는 들어갈 수 없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5km)은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천혜의 트래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강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가우도는 지난 9월, 실제로 흔들리는 출렁다리와 교통약자를 위한 모노레일을 개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아름다움과 싱싱함 가득한 마량미항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으로 개발되어 천연기념물인 마량까막섬 상록수림인 마량과 고금 연륙교가 아름다워 미항(美港)으로 불린다고 한다. 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란 뜻의 지명으로써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유서 깊은 만호성터가 남아있는 마량항은 까막섬이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어부림의 역할을 하고, 고금도가 마량항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 사시사철 해산물이 넘쳐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풍요로운 항구다.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임영웅이 부른 노래 ‘마량에 가고 싶다’가 큰인기를 얻으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마량에 방문해 사진을 찍는 성지순례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다산초당, 조선 실학을 꽃피우다

강진만이 한 눈으로 굽어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18년 중 10여 년 동안을 생활하시면서 목민심서, 경세 유표, 흠흠신서 등 600여 권에 달하는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하였던 곳이다. 다산초당, 동암, 서암, 천일각 등의 건물과 ‘다산4경' 이라 부르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기산 등의 유적이 있다.

 

 

다산초당을 비롯하여 이곳의 다양한 유적을 ‘정약용 유적'으로 통합하여 사적 107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다산초당 건물은 원래 목조 초가였으나 1936년에 노후로 인해 붕괴되어 없어졌던 것을 1957년 강진 다산유적보존회에서 그 자리에 목조 와가로 중건하였고 현판에 판각된 ‘다산초당’이란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것이다.

 

봉황의 기를 느낄 수 있는 주작산

백두대간의 기운이 월출산과 덕룡능선을 지나 주작산 어귀에 8명당으로 뭉쳐있는 산으로 봉황의 기를 느낄 수 있는 명산이다. 사방위 중 남쪽을 방어하는 수호신으로 상상의 동물인 붉은 봉황의 이름을 가진 주작산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편 모양을 하고 있다.

 

휴양림이 자리한 곳이 백두대간의 기운이 뭉쳐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연인, 신혼부부의 발길도 잦다. 또한 사계절 서로 다른 등산로로 유명한데 공룡능선(덕룡)과 용이능선(주작)은 야생화, 초원, 억새, 설화 등 계절별로 다른 모습의 산세를 보여준다. 이곳 주작산에는 현재 휴양림이 조성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한옥펜션, 휴양관,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영랑의 문학적 감성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 뒤편에 조성된 세계모란공원은 영랑의 문학적 감성과 보은산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생태문학공원이다. 사계절 모란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온실과 시계 각국의 다양한 모란의 자태를 느낄 수 있는 8개국 50종류의 세계모란원, 서정시인 김윤식 선생의 영랑 추모원, 약수터의 물을 이용한 생태연못, 휴식과 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있으며 2,000여 개의 야간경관 조명으로 그윽하고 아름다운 밤의 매력을 연출하고 있다.

 

‘청자의 보고’ 고려청자박물관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하였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이다. 이러한 역사 자료의 중요성으로 1963년에 이미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지표조사된 청자가마터는 총 188개소이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가마터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고려청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위해 1997년 9월 ‘고려청자박물관을’ 개관·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으뜸가는 명찰로 소문난 백련사

백련사는 만덕산이란 산 이름을 따서 ‘만덕사’라 하였으나 현재는 ‘백련사’로 부르고 있다. 이 사찰은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1211년에 원묘국사 요세에 의해 중창되었다. 특히 요세는 귀족 불교에 대한 반발로 서민 불교운동이 한창이던 1232년에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1236년에 백련결사 문을 발표하여 ‘백련결사운동’을 주창함으로써 백련사가 전국에 널리 알려 지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8대사를 배출하여 전국에서 명실공히 으뜸가는 명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조선 후기에 몇 차례의 중수가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대웅전, 응진당, 명부전, 칠성각 등의 건물이 남아있다.

 

백련사 주변 5.2ha 면적에 동백나무를 위주로 7,000여 그루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와 함께 비자나무와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나무 아래에는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특히 3, 4월경 붉은 동백꽃이 만개한 후 바닥에 떨어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인기 있는 ‘푸소(FU-SO) 체험‘과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강진군 대표 생활관광 프로그램인 ‘강진 푸소(FU-SO) 체험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체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푸소(FU-SO)체험은 ‘Feeling-Up, Stress-Off’의 약자로 시골 농가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 생활하며 감성은 채우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풀어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강진군만의 농촌민박+농촌체험 프로그램이다.

 

푸소체험은 2015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학교와 일반인 등 약 3만 9천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세를 얻고 있으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22개 학교, 4,500여 명이 내년도 예약을 완료했다.

 

강진에서 1주일 살기는 강진군의 농촌민박 브랜드 푸소(FUSO)를 문화체육 관광부 생활관광 공모사업에 적용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참여자가 1주일간 푸소 농가에서 생활하면서 강진의 문화, 관광, 체험프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의 한 형태이다 지난 3월 예약 접수를 시작으로 단 3주 만에 예약 인원이 600명을 넘었으며, 8월 한달간 코로나19의 확산세로 프로그램이 잠정 중단됐으나 4분기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코로나 방침으로 현재 12월까지 1,000명 이상이 예약돼 선풍적인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일주일 살기 1인 20만 원 / ☎ 061-434-7999(강진군 문화관광재단)

1박 2일 살기 1인 58,000원 / ☎ 061-430-3314(강진군 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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