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2022 K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아림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2/05/03 [18:15]

2022 K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아림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2/05/03 [18:15]

 

L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1일 8천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가운데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김아림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억 1,600만 원. 지난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우승으로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마지막 날 김효주(27)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나선 김아림은 강풍 속에서도 특유의 호쾌한 장타력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KLPGA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최종라운드 경기는 거센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 탓에 안정적인 플레이 즉 타수 지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김아림은 9번 홀까지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만 줄였지만, 경쟁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져 선두로 올라섰다. 1∼3라운드 선두로 일찌감치 우승을 기대했던 김효주는 10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로 김아림에게 선두를 내준 후 14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승부처는 16번 홀(파4). 김아림은 우승을 예감한 듯 1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지르는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3타차 선두로 나선 17번 홀과 18번 홀을 모두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김아림 한 명뿐이었다. 이븐파 72타를 친 이가영이 3타 뒤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 이승연은 4오버파를 치고 8언더파 280타 3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버디 1개에 트리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7오버파 79타를 써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날 1언더파 71타로 선전한 박민지(24)도 공동 4위다. 김수지는 공동 6위,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과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2)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은 2020년 LPGA투어에 진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3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0계단 오른 39위로 상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고진영(27)이 1위, 김효주(27)가 1계단 올라 7위, 박인비(34)도 1계단 오른 8위다. 지난주 11위로 밀렸던 김세영(29)은 10위로 상승해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4명이다.

 

 

 

 

INTERVIEW

우승 소감은?

KLPGA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대회가 이 대회다. 전통도 있고 코스가 항상 어려워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우승 가능성을 생각하고 나왔나?

3타 차로 시작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왔다. 핀 위치를 보니 스코어를 잘 지키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아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치려고 마음먹고 나왔다.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샷이 멀리 나갔는데?

미국에서 투어를 뛰면서 하면서 한 개의 구질로는 경기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구질로 상황에 맞게 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작년 내내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핀 위치가 어려운 상황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구질로 연마한 샷이 이번 대회 코스에서도 효과를 봤나?

효과를 많이 봤다. 이곳은 바람이 많이 도는데, 탄도를 낮춰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핀 위치가 구석에 있을수록 구질을 다양하게 시도하면 도움이 된다. 내가 연구하고 연습해왔던 기술들이 오늘 우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한다.

 

언제 선두라는 것을 알았나?

13번 홀에서 14번 홀로 가면서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결정한 후에는 뒤돌아보지 말고 쏘자고 생각했다.

 

흥의 비결은?

안 좋은 감정을 다음 홀까지 끌고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이 그렇게 흥이 있어 보이는 것 같다. 안 좋은 상황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의 원동력은?

골프를 좋아하는 것이다. 못 치면 속상하지만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힘들지는 않다. 그만큼 골프를 좋아하니까 긍정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우승이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잘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에 더 확신을 느꼈다.

 

주변 선수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했는데?

고진영 선수 플레이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고, 김효주 선수도 친구지만 경기하는 내용을 항상 보고 저 선수가 어떻게 저렇게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본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넬리 코다나 제니퍼 컵초 선수도 보면서 나와는 구질이 다르지만 양쪽 구질을 다양하게 다루는 선수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성장해야겠다는 모토가 된다.

 

올해 목표는?

아직 미국 코스에 대해서 다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많은 코스를 소화했을 때 내년이 더 밝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모든 대회를 최대한 소화해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장시간 이동이 많은데 체력적으로 무뎌지지 않도록 피지컬 트레이닝을 잘할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5년까지 시드가 생겼는데, 국내 대회 출전 일정은?

LPGA 대회와 겹치지 않거나 국내에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출전하고 싶다.

 

 
KL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아림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