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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國技 태권도의 ‘새날을 열다’

(사)세계대한프로태권도연맹 방승호 총재

TOPGOLF(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0/02/11 [15:19]

대한민국 國技 태권도의 ‘새날을 열다’

(사)세계대한프로태권도연맹 방승호 총재

TOPGOLF | 입력 : 2020/02/11 [15:19]

 

지난 12월18일, 필립스 그룹 방승호 회장이 (사)세계대한프로태권도연맹 총재로 취임했다.

 

방총재는 취임사에서 “50년을 설계하고 또 다른 개척을 함께하자. 프로태권도의 부활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 함께 일궈나가자”라며 대한민국 태권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의 國技가 글로벌 무술임에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고, 교육을 통한 정신함양을 기본 덕목으로 삼아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단순히 취임식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그야말로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단합의 자리로 회자되고 있다. 

 

취임식에는 이승완 전 국기원장을 비롯해 송봉섭 전 국기원 부원장,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최권열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최재춘 KTA 사무총장, 정국현 태권도진흥재단사무총장, 문대성 전 IOC 위원 및 이동섭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방총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생소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프로태권도’ 정착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과 조직개편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의 원년으로 삼을 것임을 밝혔다.

 

또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여, 그해 12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20년이 지난 현재 성적저조와 태권도의 기본정신교육 미흡으로 도약을 멈추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여 글로벌 무도로서의 재도약을 꾀할 것을 피력했다.

 

우리나라의 태권도는 그 역사만큼 가지가 많아 한 뿌리임을 잊고 서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 기자는 태권도의 프로화와 기반을 만드는 구심점의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할 마지노선에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방총재의 취임을 계기로 올해부터 우후죽순으로 파생되고 있는 태권도를 태권도의 기본 기치 아래 한데 모으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진통을 겪어서라도 그 환경을 개선하는 시초가 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필립스 그룹의 회장으로서의 비전과 및 골프 마니아로서의 생각도 들어보았다.

 

 

 

 

 

■ 취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체육고등학교 육상선수 생활을 시작으로 체육대학을 나왔는데 사업을 하면서도 늘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사업을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죠. 태권도는 우리 민족과 태동을 함께 했습니다. 신이 주신 선물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는 한 작은 나라의 무술이었고, 나를 지키고 정신을 가다듬고자 만들어진 무술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210개국에 보급될 만큼 가장 인기 있는 무도로 자리매김했고, 나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까지 채택되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특히, 중국의 우시는 우리나라 다음으로 아시아의 메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은 소림사 무술로 유명하고 일본은 가라데로 유명하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는 채택되지 못해서 우리나라를 많이 부러워합니다. 또 중국태권도협회에서는 태권도 1단을 따면 대학 갈 때 가산점 10점을 주는 법령까지 정했습니다. 중국의 태권도 인구는 대략 우리나라 4배인 2억 명 정도로 추정하는데 종주국인 우리나라보다 앞서 태권도 지원정책을 과감하게 펼치고 있는 거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그게 또 부럽고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태권도의 종주국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기반을 마련하는 밑거름이 돼 보고자 합니다.

 

■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전 세계 태권도인들을 종주국인 우리나라도 불러야겠죠. 말하자면 태권도 사관학교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한국에 와서 단증을 꼭 받아야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정례화시키는 장기적인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는 하나의 뿌리임을 인식하도록 하고, 그 태권 정신을 종주국인 한국에 와서 꼭 교육을 받고 단증을 따게 한다는 것이죠.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반드시 그렇게 정립을 시켜야 태권도가 오래도록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가 태권도의 종주국인 만큼 가온머리(control tower)가 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의 가라데나 중국의 소림무술에 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프로태권도가 우리나라보다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거의 광적입니다. 대회가 열리면 대통령이 직접 와서 선포식을 할 정도니까요.

  

 

■ 프로태권도연맹은 다른 태권도 단체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나라는 ‘프로태권도’라는 어휘가 어색한데 그 이유가 체육 종목 중 프로가 없는 종목은 태권도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한태권도협회에 정식등록된 단체로 정통성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도자만 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태권도를 알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 유치를 위한 시범 및 공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습니다.

정통 태권도라기보다 수익사업에 초점을 맞춰 파생된 단체들이 많이 생겨서 혹여 외국인들이 태권도의 정체성에 대해 그게 다라고 오인을 할 수도 있어서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태권도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하는 태권도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세계적으로 태권도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계 210개국에 보급되어 있고 터키, 이집트,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볼 때 여자태권도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좀 더 우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태권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죠.

 

■ 그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글로벌 종목이 된 만큼 경쟁상대가 많고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정파사범이라고 저희는 줄여서 부릅니다만 정부에서 파견한 사범들이 각국에 파견되어 제 몫을 충분히 해 주고, 그 나라에 태권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죠.

그간 40개국에 정파사범이 파견되었는데 얼마 전에 30개국이 더 늘어서 모두 70개국에 사범을 파견하기로 되었습니다.

 

■ 세계대한프로태권연맹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다면

 

▶ 우리나라 국회에 태권도연맹이 있고, 123명의 의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EU 국회의 의원들에게도 태권도연맹을 조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100여 명의 한국 국회 태권도연맹과 EU 국회의 연맹을 만들어 스포츠와 정치에 대한 결연을 맺고자 하는 것이죠. 그 일환으로 유럽 태권도 부협회장이 프로태권도 부총재로 선정되어 함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포츠 외교를 통해 국위선양과 태권도 종주국으로써의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확장적인 계획입니다.

  

 

■ 초대 총재로서 기틀을 마련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마추어 태권도 선수들이나 태권도가 좋아서 시작한 수많은 태권도인들이 단증을 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를 평생직장이자 꿈으로 이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어 보려고 합니다.

 

■ 필립스 그룹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필립스(PHILLIPS)는 1892년 영국 버밍엄 지역에서 자전거 생산을 시작으로 1차 세계대전 때는 탱크 등 군용차를 생산해 연합군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70년대까지는 엄청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다가 세계 경제가 발달하면서 전자기기의 확산이 두드러졌죠. 그러면서 필립스도 전자기기 산업에 뛰어들어 최근까지도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전기로 구동되는 e-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전기화물차와 승용차 등의 생산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36년이라는 필립스 브랜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필립스에너지, 필립스건설, 필립스블록체인테크놀러지, 필립스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브랜드를 라이센스 한 것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고, 주위에서 모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었습니다. 결국 해냈죠.

 

■ 2020년 필립스 그룹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중국에 15만 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자 합니다.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SUV를 선보일 예정인데 인증받는데 대략 3년 정도가 소요될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추세가 환경을 생각해서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기차나 전기배터리 관련된 사업이 활성화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 2025년부터는 가솔린 차량은 아예 등록을 안 해줍니다. 장기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필립스 전기차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 우리는 우리만의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꼽습니다. 저희는 각국에 지사를 하나씩만 내주고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직접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유통 마진을 없애고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겁니다. 그 시스템은 획기적인 마케팅이 될 것입니다.

 

■ 총재님의 골프 구력은 어떻게 되십니까

 

▶ 요즘은 바빠서 필드에 잘 나가지 못합니다만 대략 80대 중반 정도 칩니다. 핸디는 15개 정도고요. 베스트스코어는 70대 정도입니다.

 

■ 가장 좋은 성적은 어떻게 되십니까

 

▶ 몇 달 전에 이글을 했어요(웃음). 그리고 그 전에는 남성대골프장 4번 홀에서 홀인원을 한 적이 한 번 있어요.

 

■ 총재님이 생각하시는 골프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은 겨울이고 해서 더 못 나가고 있습니다. 골프는 인생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도 있고 마음먹은 대로 안되죠.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인사문제인데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직원을 뽑고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별 기대 없이 사람을 뽑았는데 의외로 일을 꼼꼼하게 잘하는 직원이 들어오면 정말 기분이 좋죠. 그렇게 골프나 일이나 마음대로 끌고 갈 수가 없죠. 골프는 정말 인생과 꼭 닮았습니다. 요즘은 야간 골프가 생겨 기회가 많지만 바쁘기도 하고 밤에는 추워서 할 수가 없습니다. 봄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_PROFILE

필립스 그룹, CEO

1962년 1월 남원 출생

군산대학교 수료

제주 프리미엄 아울렛 설립

청호 라이온스 클럽 회장 취임

제주 방송 홈쇼핑 설립

필립스 브랜드 라이선스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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