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25)이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첫 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9월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서요섭은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8타로 조민규(33)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 이은 시즌 2승째다. 2019년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거뒀다. 서요섭은 우승 상금 2억5200만 원을 획득, 제네시스 상금 순위를 6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1타차의 단독 2위로 출발한 서요섭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으나 바로 2번 홀(파5) 버디로 맞바꾸었다. 이후 6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서요섭은 다음 홀인 11번 홀(파4) 버디로 다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파 4의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파3)에서 파를 잡은 서요섭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3위는 윤상필(23)이 차지했고, 김동민(23)이 4위, 김동은(24)이 5위에 자리했다.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배상문은 4년 만에 출전해 6언더파를 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한별은 7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I N T E R V I E W 통산 3승이다. 우승 소감은? 3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2승을 2년 2개월 정도 만에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3승을 해서 믿기지 않는다.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또 한 번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같이 플레이한 민규 형이 같은 대구 선배라서 여러 가지 감정이 있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서로 열심히 했다. 아쉽지만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 또 다음 대회가 대구에서 하는 대회인데 출신 지역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트로피를 한 손으로 들었다. 한 손으로 트로피를 든 선수가 처음인 것 같은데? 어깨 힘줄이 끊기는 줄 알았다. 무아지경이라서 들었다. 무겁긴 정말 무겁다.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들어 본다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선수권 우승 이후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비결은? 이번 시즌 첫 우승 전부터도 샷감이 괜찮았다. 전체적인 플레이가 좋았다. 결과만 보는 입장에서는 갑자기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합하면 내용이 있는데 그동안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항상 잘하다가 결정적인 미스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결정적인 실수가 없었고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됐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 지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도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멘탈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잘 안되면 사람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잘 안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요즘은 걱정 없이 플레이하고 있다. 자신감이 무섭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멘탈 트레이닝이나 마음에 변화가 온 계기? 멘탈 코칭을 받고 있다. 멘탈 코칭을 받으면서 좋아졌다. 실패를 많이 해봐서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와도 차분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매치플레이처럼 조민규 선수와 우승 경쟁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위기였거나 쐐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9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선두로 역전했다. 10번 홀에서 시간 지체가 많이 돼서 빨리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10번 홀부터 뛰었다. 마음이 조급해져서 급하게 플레이하게 됐다. 10번 홀에서 티샷을 잘 치고 세컨 샷을 5번 아이언으로 치면 잘 가겠다고 생각했다. 잘 갔다고 생각했는데 치는 순간 바람이 바뀌면서 공이 그린을 많이 넘어갔다. 더블보기를 하고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던 것 같다. 쐐기라고 생각한 홀은 16번 홀 버디 성공 이후였다.
남은 시즌 목표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좋았다. 이 골프장을 좋아한다.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다시 오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남은 대회에서 더 우승하면 좋겠지만 하나하나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KLPGA에서 박민지 프로가 엄청난 승수를 쌓고 있지 않나. 제2의 박민지가 되고 싶다(웃음). 그만큼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KPGA선수권대회를 우승하면서 CJ컵 출전권을 얻었다. CJ컵에 대한 준비는? 백신 접종까지 다 했다. 한국 선수들도 실력이 좋지만 PGA는 더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일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끝나는 날 바로 출발해야 한다. CJ컵 대회 전까지 포커스를 CJ컵에 두고 연습할 예정이다. 샷은 어느 나라에 가서 쳐도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숏게임 보완과 체력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지금처럼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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