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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5년 7개월 만에 역전 우승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10/17 [18:21]

이정민, 5년 7개월 만에 역전 우승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1/10/17 [18:21]

 

이정민(29)이 KLPGA투어에서 5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전북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 6,525야드)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민이 버디 10개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 됐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적용해 순위를 매긴다. 같은 타수라도 버디가 많은 선수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선두 박민지(23)에 8점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정민은 버디 10개에 보기 1개로 무려 19점을 쓸어 담으며 최종 합계 51점으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2016년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을 달성한 뒤 오랜 기간 침묵했던 이정민은 47점을 기록한 안나린(25)을 4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1억 8천만 원을 받아 상금 랭킹 7위(5억 3천199만 원)로 껑충 뛰었다. 이날 두 차례 칩샷 버디를 포함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렸던 안나린은 막판 3개 홀에서 1개의 버디도 낚지 못해 통산 3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버디 8개로 16점을 더한 장수연(27)이 박민지(23)와함께 공동 3위(45점)에 올랐다.

 

 

I N T E R V I E W

우승 소감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연구하고 시도했다. 그동 안의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여 이런 날이 온 것 같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인터뷰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성적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상처는 아니다. 추구하는 골프가 나오면 보통 성적이 따라왔지만, 원하는 골프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속상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골프는 잘 된 샷보다는 못한 샷이 많다. 마치, 문턱에 발을 찧으면, 다음부터는 그 문턱을 조심스럽게 넘어가게 되는 것과 같았다. 골프로 치면 수만 번의 시도를 해야 생각하지 않고 지나 가게 된다. 두려움을 한번 이겨냈다는 것에 기분이 정말 좋다. 꾸준히 매일 매일 노력했던 것이 이번 주에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퍼포먼스에 만족했나?

자신 있게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최종 라운드 후반에 나왔다. 이전엔 막혔던 부분들이 오늘은 됐다. 집중한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본인이 추구하는 완벽한 샷이란?

골프에는 끝이 없다. 우승해서 끝인 것 같지만, 내일 골프를 치면 무엇인가또 나온다. 1mm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할 예정이다.

 

시행착오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특히, 퍼트를 잘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대회 때 눈을 감고도 쳐봤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치기도 했다. 정말 많은 것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그 감을 찾는 중이다.

 

안나린의 추격에 대해

일단, 내가 나의 점수를 몰랐다. 1등인 것 같았지만 다른 선수와의 격차를 전혀 몰랐다. 안나린의 플레이를 보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이 말을 걸어서 제대로 못 봤다(웃음).

 

우승 시 감정은?

5년 전까지 우승은 어떻게 하다 보니 됐다. 이번에는 오로지 내 힘으로 따낸 우승 같다.

 

오늘 날씨는? 이번 경기 방식에 대해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서 전체적으로 버디가 덜 나온 것 같다. 8등으로 시작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 내가 공격적으로 치는 선수가 아닌데, 공격성을 자극시키는 방식이었다.

 

평소 후배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비결이라면?

내 입으로 말하기 힘들다(웃음). 나는 장난을 많이 친다. 친하면 과할 정도로 장난을 친다. 선후배 관계보다는 동료로 대한다. 잘 지내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좋게 봐주는 것 같다.

 

골프 성적에 대한 욕심은?

누굴 끌어내리고 이기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싸워서 이기는 게임을 안 좋아한다. 동반자보다 잘 치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오로지 내 느낌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한다.

 

앞으로의 기대 목표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너무 먼 미래의 목표를 세우면 포기하는 편이다. 내일 연습 계획 같은 단기적인 목표가 나에게 맞다.

 

 

 

사진 제공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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