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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차향 가득한 보성, 보성으로 물들이는 겨울빛 힐링 여행

이유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2/01/10 [11:04]

사계절 차향 가득한 보성, 보성으로 물들이는 겨울빛 힐링 여행

이유림 기자 | 입력 : 2022/01/10 [11:04]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스친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세상이 한겨울의 눈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손끝에 스치는 찻잎들은 봄에서 계절이 짙어질수록 초록빛도 짙어지는데 쌉싸름한 풀향기가 진하게 느껴질수록 개운해지는 기분이다. 보성의 여행은 사계절 다른 빛과 다른 향기를 느끼고 볼 수 있다.

 

차(茶)로 가득한 푸른 세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세종실록지리지(1545년) 약재조와 신증동국여지승람(1481년 편찬, 1530년 증보)보성군 토산조에는 ‘차(茶)’가 기록되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보성은 예부터 야생에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지금처럼 정돈된 차밭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이다. 보성은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지점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이는 차나무 생장에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데 덕분에 보성은 국내 최고 품질의 차 생산 지역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명성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한국 차(茶)의 모든 것

 

‘한국차박물관’

‘한국차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차박물관’부터 들러보자. 박물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각 층마다 특색있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층 차문화실에서는 영상으로 차의 재배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2층 역사실에서는 한국 차의 발자취를 도구들의 변천사를 통해 일깨워 준다. 3층에서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차 만들기, 차 음식 만들기, 녹차 천연 화장품 만들기, 차 문화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체험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봇재에서 쉬어가다

보성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차산업과 차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봇재’ 는 보성읍과 회천면을 넘나드는 고개를 지칭하는 지명으로 무거운 봇짐을 내려 놓고 잠시 쉬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곳이다. 보성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차산업과 차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봇재를 찾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나아가 보성의 비전을 만들고, 기록하고, 간직하며, 전파하는 보성의 랜드마크다. 하늘에서 본 봇재의 모습은 녹차수도보성의 대표 특산품인 녹찻잎 모양을 띠고 있어 봄과 어울리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봇재 2층에 위치한 ‘그린마켓’은 보성차를 포함한 보성의 농특산물을 알리면서,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알리는 공간이다. ‘그린다향’은 보성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정직한 Tea카페로 차와 문화, 소소한 이야기가 블랜딩되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이다.

 

 

보성차밭 ‘대한다원’

보성은 전국 최대의 차 생산지로서 대한민국 녹차의 수도라 할 수 있다. 대한다업 관광농원이 이곳에 차 재배를 시작한 것은 1957년부터였다. 사철 푸르른 녹차밭은 사람의 눈길을 붙잡고 그 내음에 취하게 만든다. 삶에 지친 길손들은 오아시스 같은 이 차밭에서 다시 힘을 얻고 연인들의 사랑은 차향처럼 더욱 짙어진다. 푸른빛이 머무는 차밭은 사랑의 풍경을 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다.

 

이처럼 자연과 생태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보성녹차밭은 사계절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며 가공 없는 순수한 자연의 풍미를 향유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독보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다. 또한 2013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 31선’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보성차 밭이 소개됐다.

 

보성인 줄 몰랐던 벌교

우리가 알고 있는 벌교 꼬막. 열이면 열 벌교가 보성인 줄 몰랐다는 말들을 한다. 보성은 행정구역상 보성읍과 벌교읍 2읍을 두고 있다. 벌교읍은 군청 소재지인 보성읍보다 2배의 면적을 자랑한다.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말은 즉 ‘벌교의 힘’은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에서 비롯된 말이다. 벌교 사람들이 강력하게 일제에 대항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니 웬만해서는 일제와 싸운 이야기를 벌교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실 ‘벌교에서 힘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벌교에서 힘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 말은 항일무장독립투쟁에 있어서 ‘벌교 일대의 의병을 따라잡을 의병부대가 없다’는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을 ‘과거 벌교의 주먹들이 대단했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벌교의 저항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라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 갯벌

전국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점토 뻘 퇴적물로 이뤄진 갯벌이다. 동일한 크기의 입자와 분급이 양호하고, 뻘층이 20여m까지 내려갈 정도로 깊고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자연성과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면서 해양지질학적으 로도 가치가 있어 국내 해안 습지로는 처음으로 람사르협약 보전습지로 등록되었으며, 2021년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벌교 갯벌은 갯잔디,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짱뚱어, 꼬막 등 갯벌 생물이 서식 하고 있는 소중한 자연자원이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벌교 꼬막

모 음료광고 속 음악처럼 꼬막은 벌교산을 최고로 쳐준다. 벌교 명물 꼬막은 전국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다. 꼬막의 종류는 꼬막 등에 있는 골(방사륵)의 개수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17~18개 있는 것이 참꼬막, 32개 있는 것이 새꼬막, 40개 있는 것이 피꼬막이라고 한다. 단백질 함량이 많고 지방함량이 낮아서 영양가가 대단히 높은 겨울철 보양음식이다. 칼슘, 철분 등의 함량이 높아 허약체질의 회복식품으로 좋을 뿐 아니라 빈혈예방과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좋은 건강식품이다.

 

 

꼬막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가을이 지나고 꼬막이 알을 품기 시작하는 봄철까지 가장 맛이 난다. 이 시기에 맞춰 11월경에는 꼬막을 주제로 하는 축제가 벌교에서 벌어진다. 벌교 꼬막이 맛있는 이유는 적조가 발생해도 벌교 갯벌은 바다내음, 갯내음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갯벌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벌교에 오면 꼬막 한 상으로 요깃거리

벌교 일대는 꼬막무침, 꼬막회, 꼬막전, 꼬막탕 등 무수한 꼬막 음식이 차려지는 식당이 즐비하다. 참꼬막은 수확량이 많이 없어 매우 비싸지만 간혹한 방향으로 뱅뱅 돌리며 갓 삶아 낸 꼬막을 인심 좋게 내놓기도 한다. 이럴 때면 여행길에 만난 행운처럼 벌교에 대한 인상이 좋아지곤 한다. 보성 벌교를 방문했다면, 벌교태백산맥꼬막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으로 쑥들어가 꼬막의 진수를 맛보길 추천한다.

 

 

‘삼삼오오 보성여행지’ 인기

코로나19 시대 보성이 여행에 대처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보성의 숨은 비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여행 트렌드에 맞춰 소규모로 여행할 수 있는 ‘삼삼오오 보성여행지’를 발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을 선뵌 것이다.

 

삼삼오오 보성여행지는 중도방죽(여자만 벌교갯벌 해양 테마공원), 대원사 권역(대원사 길+백민미술관+티벳박물관), 장도 권역(장도+갯벌체험),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오봉산 권역(해평저수지+비니거파크), 메타세 쿼이아길 권역(복내~미력 메타세쿼이아길+옹기체험), 명봉역 권역(명봉역+보성의병기념관), 득량만 권역(비봉마리나+득량만 바다낚시공원), 다락금 솔밭 유원지, 보성강 용정권역 어울마당이다. 2020년부터 15개소를 발굴하여 보성관광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 boseongtour)에 영상으로도 랜선 여행이 가능하도록 소개하고 있다.

 

미리 가 본 2022 보성군 축제 차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미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국제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2022 제10회 보성세계차EXPO와 문화관광부 지정축제인 제46회 보성다향대 축제는 한반도 차의 역사를 조명하고, 오늘날 우리나라의 차 문화와 차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차 문화와 산업의 현주소를 체험해보는 시간과 함께 앞으로 우리 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관과 한국차문화공원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주제관에서는 메디푸드와 헬스케어, 코스메디컬 산업을 통해 차의 미래를 그려보고 해외수출관에서는 세계 차 문화 교류전, 수출 상담회, 세계 차 품평대회, 세계 티포럼이 열린다. 국내산업관에서는 기업홍보관, 연관산업, 차판매, 차도구 판매 등 국내 차제품을 홍보하고 한국차박물관 등 차문화 체험존에서는 대한민국 다향예술대전 등의 학술·문화 행사와티 테라피, 차밭 힐링 트래킹, 오감만족 티 스탬프 랠리 등 보성다향대축제와 보성세계차EXPO의 다양한 체험형 행사가 진행된다.

 

차와 보성소리가 만나는 향연

4월 15일(금) 완연한 봄날 저녁, 보성공설운동장에서는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K-pop 빅 콘서트가 개최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여 오랫동안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4월 15(금)~17일(일)까지 함께 열리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는 전국판소리 고수·경연대회, KBS 국악한마당, 보성소리명창 추모제 등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 대자연 속에서 힐링

보성은 드넓은 계단식 차밭, 가슴 시원한 평지형 차밭, 그리고 아름다운 율포해변 등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2022 보성세계차EXPO는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성다향대축제 행사로 티 테라피, 차밭 힐링 트래킹, 오감만족 티 스탬프 랠리 등 힐링 프로 그램이 진행되며, 율포해변에서는 해양 녹차 치유관광 체험행사와 웰니스 건강·휴양프로그램, 차박&캠핑, 율포해변 어린이 활어잡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다향보성전국장 사씨름대회, 보성녹차마라톤, 전남우수분재대전, 차밭정원 컨테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준비되고 있다.

 

 

보성愛 물들茶

보성이 또 하나의 일을 낼 조짐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생태녹색관광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차밭과 율포해변에서 즐기는 힐링 감성여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성 차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보성에 물들다’ 프로그램은 보성 차밭과 율포해변의 뛰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이다.

  

차나무가 빼곡한 언덕 아래 돗자리를 펴고 친구와 마주 앉는다. 달콤함 마카 롱과 샌드위치, 녹차를 예쁘게 차려두고 푸른 하늘과 푸른 차밭을 번갈아 가며 감상하다 보면 밋밋했던 일상에 생기가 돈다. 이렇게 저렇게 아무 모양새로 사진을 찍어도 인생작품이 탄생한다.

 

보성차밭에서 차로 10여 분을 가다 보면 은빛 바다 앞에 펼쳐진 해송이 가득한 율포해변을 만날 수 있다. 율포해변에서는 간단한 캠핑 장비 대여로 3~4시간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다. 고운 모래 위에 대여해온 테이블과 의자를 펴고 녹돈, 차 음식 등 보성주민이 차려준 별미를 맛보고 있노라면 보성의 푸르름은 이보다 더 좋은 치료약도 없는 것 같다. ‘보성에 물들다’ 프로그램은 올해 4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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