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부터 ‘아야이’까지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 후끈- 한중일 신규 기업 진출 잇따라, 리스크 없고 소통 등 장점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는 데 따라 관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국내를 비롯, 중국과 일본 등 기업들의 신규 진출도 늘고 있어 글로벌 스타 탄생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국내 최초 가상 인간 TV모델 ‘로지(Rozy)’의 제작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는 로지가 오는 22일 가수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로지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3D 합성 기술로 탄생시킨 가상 인간으로 금융, 자동차, 온라인 패션 플랫폼 등 다양한 활동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데뷔곡 ‘Who Am I’의 발표를 앞둔 로지는 SNS를 통해 녹음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과 데뷔곡 가사를 공개하며 “첫 앨범에서만큼은 가상 인간으로 살아가는 내 진솔한 고민을 담고 싶었다”라며 “내가 누군지 가끔 나도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라는 멘트를 게재, 파워 인플루언서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지의 첫 번째 싱글 ‘Who Am I’는 음원 IP 수익화 전문회사인 뮤직바인(MUSIC VINE)이 첫 프로젝트로서 기획 총괄·제작사로 함께하고 볼빨간 사춘기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던 ‘바닐라맨’ 정재원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롯데홈쇼핑에서 선보인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lucy)’도 수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루시의 나이는 올해 30세로 본캐(본래 캐릭터) 디자인 연구원, 부캐(부 캐릭터)는 패션모델·취미부자’다. 활동은 오직 인스타그램, 블로그로 한다. 지난해 8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초청을 받아 오프라인 문화 공간 무신사 테라스에 방문했고 9월엔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 신제품 출시 기념 이벤트를 했다.
이 같은 가상 인플루언서의 인기는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가상인물의 첫 등장은 2020년 9월 샤오홍슈를 통해 공개된 릴 미켈라(Lil Miquela)다. 그녀는 LA에 사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혼혈 20세 소녀 콘셉트였고, 모델과 가수를 겸하면서 Not Mine라는 자신의 음원을 발매했다. 인스타그램의 최신 IT girl로 불리면서 패션계의 떠오르는 인플루언서로 팔로우도 100만 명을 넘는다. 그녀는 샤넬, 슈프림, 펜디, 프라다와 같은 대형 고급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또 하나의 가상인물 아야이(AYAYI)도 샤오홍슈를 통해 데뷔했다. AYAYI는 샤오홍슈 커뮤니티에서 패러디 메이크업, OOTD(Outfit of the Day) 등과 같은 챌린지 방식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고 있다. 샤오홍슈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10만에 달하는 팔로워 수와 20만 개 이상의 추천 수와 즐겨찾기 수를 기록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가상 아이돌 시장의 규모는 205.2억 위안(약 3조 8000억)에 이르며, 주변 산업 시장 규모도 3334.7억 위안(약 63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이용자는 주링허우(1990 년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2000년 이후 출생자)로 점차 소비력을 갖춰가고 있기에 가상 아이돌의 콘텐츠 수익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브랜드들이 가상 아이돌을 이용한 상품 홍보,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 독자적인 가상 아이돌 IP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상 인플루언서 키즈나 아이가 구독자 수백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고 모델, 단독 콘서트, 방송 정기 출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기업 측의 철저한 기획 하에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고 리스크가 작으며, 동시에 마치 소셜 인플루언서처럼 팬들(소비자)과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연예인처럼 문제를 일으켜서 기업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일도 없는 만큼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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