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DC 시장 각광, 레고켐 등 관련 기업 주목- 2.5세대 항암제…국내사 기술이전 등으로 파이 키워
글로벌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결합체) 시장이 각광받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C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톡신을 결합했기에 효능이 높다는 1세대의 장점과 암세포를 타깃하는 2세대의 장점이 합쳐진 2.5세대 항암제라 불린다.
최근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을 경쟁력으로 갖춘 약물들이 출시되고 있어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와 방광암 치료제 ‘패드세브’,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가 이끌고 있다.
다이이찌 산쿄가 개발한 엔허투는 ADC가 상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약물로 꼽힌다. 2019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가 약 8조 원에 달하는 금액(계약금 1조 5000억 원)으로 도입했는데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26년 엔허투의 매출액은 45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로 예상된다.
2020년 9월 길리어드는 210억 달러(약 26조), 전일 종가 대비 108%의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했다. 이뮤노메딕스의 주력 후보물질은 TROP-2 항체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다. 트로델비는 당시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인정받은 상태였다.
머크와 베링거인겔하임도 M&A를 통해 ADC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머크는 2020년 11월 벨로스바이오를 27억 5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에 인수하며 ROR1 항체의 VLS-101을 확보했다. VLS-101은 임상1상에서 거대 B세포 림프종과 외투세포림프종 환자 대상 각각 80%, 47%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삼중음성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20년 말 스위스 바이오텍인 NBE-테라퓨틱스를 14억 달러(약 1조 7000억)에 인수했다. NBE-테라퓨틱스는 환자의 면역을 자극해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차세대 ADC 기술을 갖고 있었으며 마우스 모델에서 완전관해뿐만 아니라 재발까지 막아주는 결과를 얻었다.
국내도 다수의 기업들이 ADC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부터 영국 익수다, 중국 시스톤 등에 총 9건의 ADC 플랫폼 및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최근 김용주 대표가 회사 주식 총 1만3900주를 4억 9700만 원을 들여 장내 매수했는데 올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들에서 임상 진전이 예정돼서란 회사측 설명이다.
지놈엔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2월 스위스 항암제 전문 종합 바이오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과 항체 신규타깃 후보물질들에 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놈앤컴퍼니가 개발 중인 다수의 항체 신규타깃 후보물질과 디바이오팜이 보유한 다양한 ADC기술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ADC는 Carrier 부분에 항체가 아닌 펩타이드와 압타머, 단백질 등을, Payload 부분에 톡신이 아닌 올리고 핵산과 면역항암제, 방사성 물질 등을 결합해 보다 개선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이라며 “현재 다양한 차세대 ADC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 약물은 임상에서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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