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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데뷔 15년 만에 생애 첫 승 양지호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테라 기자(jcm1080@naver.com) | 기사입력 2022/05/29 [19:18]

투어 데뷔 15년 만에 생애 첫 승 양지호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2/05/29 [19:18]

 

양지호(33)가 투어 데뷔 15년 만에 생애 첫 승의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양지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통산 2승에 도전한 박성국(34·케이엠제약)의 추격을 2타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으로 1억4000만 원과 함께 2년간의 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또한 이 대회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P가 부여된다. 

양지호의 첫 승은 연애 시절인 2018년부터 캐디백을 맸던 아내 김유정씨(29)와 함께 이뤄낸 성과다. 이들 부부는 4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20년 12월에 결혼했다. 결혼 이후에도 남편의 백을 메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국군체육부대에서 함께 군 생활을 했던 후배 박은신(32·하나금융그룹)의 첫 우승도 마음을 단단하게 한 자극제가 됐다고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양지호는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5번 홀(파5)에서는 65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낚았다. 그리고 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는 등 3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양지호는 12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가 됐다. 이어 양지호는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바로 뒤 챔피언조의 박성국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17번 홀(파4)에서 박성국이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2타차 리드로 승기를 잡은 양지호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지키자’는 아내의 조언을 받아들여 두 번째 샷도 아이언을 잡았다. 그리고 어려움 없이 파를 잡아 우승했다.

 

 

투어 15년 차, 133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이다. “욕심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15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코스 난도가 높기 때문에 ‘무리하지만 말자’고 다짐했다. 평소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성향인데 지키는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다. 버디할 욕심 대신 파를 하는 것으로 대회에 임했다.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계속 자제를 시켜줬다(웃음).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우승하고 난 후 계속 꿈만 같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 새로운 목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골프를 그만두기 전에 PGA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양지호는 2005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08년에 투어에 데뷔했다. 2012년 일본투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노빌컵과 2016년 스릭슨투어에서 우승한 바 있으나 정규 투어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4위다.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은신이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3위, 지난해 KPGA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서요섭(26·DB손해보험)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전성현(29·웹케시그룹), 고군택(23·대보건설), 황재민(36) 등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의 역대 챔피언 모두 최종일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2018년 맹동섭(35·BRIC)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차 2위, 2019년 서형석(25·군 복무 중)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차 4위, 2020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 미개최, 악천후로 3라운드 54홀 축소 운영된 2021년 대회는 문경준(40·NH농협은행)이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 올해 양지호(33)가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로 모두 짜릿한 역전 우승의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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