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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대신 연습장으로 가라!’

손영미의 골프세상

손영미 작가 · 골프칼럼니스트 (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3/06/09 [15:02]

‘핑계 대신 연습장으로 가라!’

손영미의 골프세상

손영미 작가 ·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3/06/09 [15:02]

 

담장 아래 능소화가 아름다운 6월이다.

녹음이 짙어 갈수록  꽃들의 향기는 더 짙어진다. 오늘도 골퍼들은 초여름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굿샷과 굿스코어의 기대를 안고 골프장으로 향한다.

필자도 언제나 그렇듯 라베의 기대를 품고 오랜 벗들과 필드를 나선다. 필자를 포함 4명의 친구들은 모두옷 입는 스타일도 제각각이듯 4인 4색 골퍼들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샷이 다르듯 보기 플레이어와 싱글 플레이어의 자세도 당연히 다르다.

A는 드라이버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낸 뒤, 그린 주변에서 샌드웨지까지 탑핑 내고 우왕좌왕한다. 연이어 그린 주변에서 다시 엉거주춤 연습 중이다. B는 쓰리 퍼팅을 하고 난 뒤, 매홀 투덜댄다. C는 싱글골퍼로 티샷을 안정되게 페어웨이 안착시키고 가볍게 ‘파온’을 시킨 뒤, 두 친구를 지켜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한마디를 내뱉는다.

 

“골프는 스윙과 퍼팅원리를 깨달아 가면서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필드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다. 연습은 연습장에서 충분히 해오고 짜증은 집에서만 내라 제발!!! 그리고 필드에서는 그저 맘껏 즐겨라”라고 호통친다.” 

 

필자는  티오프 시간 가까이 나타나 분주히 두세 홀 이어가며,  동반 친구들에게 새벽 골프 라운딩은 힘들다는 핑계를 댔다. 그리고 겸연쩍어 그들이 흘리고 간 클럽과 퍼터 커버를 챙겨 건넸다. 후반에는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들의 스윙 모습을 사진에 담아 주기도 했었다. 

 

이런 모습들은 골퍼들이라면 필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의 모습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현실은 매우 냉혹하다. 필드 샷은 절대 거짓말을 안 하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 근육에 기억이 되고 루틴이 생겨 좋은 결과를 내기 때문이다. 

 

영국의 프로 골프 선수로도 유명한 해리 바든이 있다. 그는 중거리와 원거리 타격 기술을 크게 혁신하였고, 그의 이름을 딴 ‘바든 트로피’라는 상을 만들었다. 평균 최저 타수인 프로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의 명성과 함께 해리 바든의 골프 5단계 중 하나인 그의 조언 중에는 “어떤 핑계도 대지 말고 틈만 나면 연습장에 가라”라는 말은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흔히 골퍼들의 핑계는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하니 그만큼 골프는 멘탈 게임이요, 숙련된 운동으로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그는 “동반자의 플레이에 간섭하지 말고 침묵할 것,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더욱 관대하라”라고 일침한다. 그렇게 해리 바든은 실전에 돌입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꾸준한 연습 자세를 일깨우며 스윙은 필드가 아니라 연습장에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필드에서는 복잡한 생각을 없애고 본능적인 몸의 감각에 충실해야 함을 일깨운다. 더불어 충분한 준비와 연습이야말로 필드에서 자신감을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든 골퍼들의 소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샷을 컨트롤하며 자신이 컨트롤 하는 대로, 볼이 제대로 맞아주는 것이다. 오늘도 사소한 핑계를 접어두고 연습장으로 가라 그리고 휘둘러라. 될 때까지...

골프샷은 연습만이 생명이요 주무기다. 

 

연습은 짧은 클럽부터, 적당히 한다. (샌드, 피칭, 숏, 미들, 롱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를 잡는다)

숏게임에 투자한다. (칩 샷, 로브 샷, 샌드 샷을 중점으로 연습한다)

퍼팅 그린에서는 스피드 컨트롤이 우선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한다.

동반자를 존중하고 캐디에게 예의를 갖춘다. 

 

라운드 전, 위 준비과정만 잘 지켜도 최소 5타에서 많게는 10타까지 줄일 수 있다. 골프를 사랑하고 아끼는 골퍼라면 당장 실전에서 스코어 줄이기로 실천해 보기를 권장한다. 더욱이 실력과 에티켓까지 있다면 인기 있는 동반자가 되는 것은 물론 존경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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