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골프장 매물이 없냐고 종종 연락이 왔었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장 매물 얘기가 뚝 끊어진 상태다. 골프장 매매가가 고가로 올라 가고 세계 경기 침체는 물론 국내 경기둔화 및 고금리와 고환율 등이 겹치면서 국내 골프장 몸값을 올리는 데 역할을 한 사모펀드사들이 국내 골프장 몸값은 더 이상 오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수합병(M&A)의 한계와 함께 골프장 몸값에 따른 이자는 물론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접근성이 뛰어난 D골프장의 경우도 27홀 규모의 매물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현재로써는 매각이 되지 않고 있다. 홀당 100억 원에 매입해봐야 높은 가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아 매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몇몇 골프장이 매물로 나와 있지만 골프장 매각은 전무한 상태다. 한때는 치솟는 골프장 매물 가격에 사모펀드사들이 수익성 차원에서 가격만 올려놓고 높은 가격에 매물을 매입하다 보니 그린피와 각종 이용료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골프장 이용료 인상은 고스란히 골퍼들이 떠안아 부담만 가중됐다. 이러한 현실에 사모펀드사들이 국내는 접고 일본 골프장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골프장 매매가가 코로나 이전에는 50억~100억 엔에 매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최하 150억 엔 선으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일본은 실제로 골프 시장 규모가 2010년 1조 8920억 엔에서 2020년 1조 1650억 엔으로 10년 사이 오히려 줄어버렸다. 일본 골프장 2000개 중에서 약 10%가 매물대상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역시 1만 3000개 골프장 중에서 1000여 개 골프장이 M&A 대상으로 나와 있고 하와이 골프장과 베트남을 비롯 필리핀, 태국 등에도 사모펀드들이 매입과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골프장은 고가로 매입한 경우 그린피 등 사용료 인상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투자 대상이 아닌 데다 이는 결국 골퍼들의 몫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의 사태에 대해 골프장은 엄연한 운동장 시설로서 국민 건강과 골프문화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곳으로 정착되도록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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