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에 『나텐제 희망 중등학교』를 기증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주)삼신테크 대표 한국CBMC(기독실업인회) 중앙회 18대 이대식 회장
빈자(貧者)들의 성녀 『마더 테레사』는 “얼마나 많이 주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작더라도 그안에 얼마만큼 사랑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저는 결코 큰일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할 뿐입니다...”고 하였다. 한편, 세계적인 문호 괴테는 “인류 지성과 문화가 진보한다 해도 기독교 복음과 정신, 윤리의 고귀함 이상으로 인간 정신이 진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평생을 기독교 정신에 바탕한 봉사와 나눔의 삶을 일구어 온 이대식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 18대 회장이자 (주)삼신테크 이대식 회장과 그의 아내 김계숙 여사의 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 회장은 아프리카 동남부 내륙 최빈국가인 말라위에 『나텐제 희망(Nathenje Hope) 중등학교』를 건립하여 기증하는 활동을 통해 타의 귀감이 되는 사회공헌 실천 및 나눔문화 조성·확산에 크게 기여한 공으로 2023년 12월 11일 ‘제3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장관으로부터 개인부문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탑골프는 송년회의 열기가 뜨거운 한국 CBMC 여의도 지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물리 브완지(안녕하세요) : 나텐제 희망 중등학교 준공식의 뜨거운 감격 2023년 7월 31일, 이대식 회장의 가슴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벅차올랐다.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말라위 호』가 국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호수의 나라’로 불리지만 1인당 GDP는 고작 500달러가 채 안 되는 최하위권 국가인 말라위에 드디어 ‘나텐제 희망 중등학교’를 준공하여 기증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축사(祝辭)를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상 뒤편의 플래카드에 쓰여진 『Quality Education for All』이라는 문구와 『이대식 홀』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 형언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추려고 한 건 왜였을까. 그의 진정성 넘치는 격려의 말은 나텐제 학생들과 선생님은 물론 지역 주민들 모두를 감동시키는 한편의 서사시였다고 해도 빈말이 아니었다. 첫 일성은 말라위어인 ‘물리 브완지(안녕하세요)’였다. “2020년 1월 학교 건축을 검토하기 위해 말라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 자리의 추장(酋長)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이들을 교육하는 학교가 없으면 계속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 학교를 꼭 지어 주세요.’ 이 한마디에 저는 이곳에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를 끌어주셨던 추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학교를 보니 매우 기쁩니다. 그간 수고하신 건축 담당자, 마을 주민 여러분과 『기아대책 유원식』 회장을 비롯한 스텝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학생 여러분 나이 때인 1960년대는 한국이 현재 말라위보다 가난했습니다. 아마도 국민소득이 현재 말라위의 1/5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도자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잘살아 보자’는 캠페인을 시작하였고 국어, 산수, 과학 등 공부하면서도 일을 반드시 하게 했습 니다. 지금도 기억합니다. 우리는 아침 7시에 단체로 길거리에서 휴지를 주웠습니다. 봄에는 산에 가서 나무를 심고 여름에는 나무에게 해를 주는 벌레를 잡고 겨울에는 수확한 곡식을 훔쳐먹는 쥐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공부와 함께 ‘근면, 절약, 협동’ 등 잘 살기 위한 행동을 한 학생들이 자라면서 한국이 달라지기 시작하였고, 60년 후에 선진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말라위처럼 사람 외에 자원이 없는 나라입니다. 지금은 반도체, 자동차, TV 등 세계적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 LG, 현대 등의 기업이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말라위도 한국과 같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이런 경험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말라위를 빛낸 인물들이 우리 학교를 통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여기 계신 학생 여러분, 선생님들, 지역 주민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성공하길 바라지만 성공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런데 꿈과 비전을 가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꿈이 있어도 성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버드대학 연구 중에 ‘The secret of success is Practice.’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금년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과 오늘의 할 일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여러분은 현재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이고 여러분을 스카웃하려고 하는 곳이 많아질 것입니다. 『지코모 꽘비리(감사합니다).』”
Stop Hunger, Start Hope : 공부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운동 이날 이 회장은 방명록에 “말라위를 멋있게 인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전당이 되길 바랍니다.”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친필 글을 남겼다. 그렇다. 그가 나텐제 희망 중등학교를 지어 기증한 것은 비단 이 학교만의 성장에 국한된 게 아니었다. 공부는 물론 말라위가 한국과 같이 잘 사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나라의 『가나안 운동본부』와 손을 잡고 한국의 새마을운동 같은 정신을 널리 착근시키는 것이다. 그의 복안(復案)이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지난 8월에 만든 『한국 방문 및 가나안 운동 교육계획』이라는 프로젝트를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이 계획의 목적은 3가지입니다. 첫째, 한국경제 발전 『현장 방문』. 둘째, 한국발전의 뿌리인 『가나안 운동』 체득(가나안 운동학교 입학). 셋째, 한국 가정방문을 통한 『한국 생활 익히기』입니다. 1931년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의 『근로, 봉사, 희생』이라는 가나안 운동 이념은 새마을운동의 『자조, 근면, 협동』 정신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선발 원칙』은 최우선적으로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자(단, 영어 소통이 우수한 자는 차순위)로서 연구 열정과 뛰어난 역량을 겸비한 선생님과 학습 의욕이 높고 우수한 학생을 뽑는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한국에서의 학습 및 체류비, 한국 주요 관광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질 것입니다. 1차로 2025년 8월 한 달간 선생님 1명과 학생 2~3명이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교육받고, 우리나라의 발전상과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새마을운동 등을 체험하고 대기업 1~2군데도 방문하려고 합니다. 그 후 저희 집에 초청해서 2~3일 정도 함께 지내며 문화적 동질감을 공유하려고 합니다(웃음). 지금의 나텐제 『추장(Senior Chief, Chatsa)』은 한국의 발전에 관심이 대단히 많습니다. 현재 방과 후에 『기아대책』에서 파송(派送)을 나간 분들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대지 17,000평의 하드웨어 인프라뿐 아니라 학업 수준 역시 말라위 최고 레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말라위 문교부가 이런 좋은 교육 환경의 학교를 조기에 오픈하라고 재촉하기도 하였어요(웃음). 저희 나텐제 희망 중등학교는 우리나라로 치면 중3~고3까지 4년제 과정인데, 중2 때 치러야 하는 국가입학시험(JCE) 합격율이 말라위 평균 50%보다 월등히 높은 85.4%나 됩니다. 『기아대책』에 ‘제가 학교를 지어줄 테니 당신들은 운영을 잘해달 라’며 수업료와 점심 식대를 지원하는 『장학금 후원제도(CDP)』 덕분에 이렇게 우수 학생들이 몰립니다(웃음). 이번에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 3동(12학급)을 지었는데, 2022년에 개교해서 현재 270명의 학생이 교직원 30여 명 지도하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과 행정동, 실험실(생물과 화학), 화장실(학생과 교사용)과 수자원 시설을 완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교실 1동(4학급)과 교무실, 식당, 기숙사 그리고 화장실 1동과 운동장을 추가로 건축할 예정입니다. 학교 건립 외에 주민들에게 염소도 기증 하고 주거용 집도 지어드렸습니다. 조만간 ‘한국 방문 및 가나안 운동 교육 계획’을 널리 공지하고 후속 절차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기부는 이대식 회장이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 미국의 세기적 대부호 『록펠러 1세』는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자비할 정도로 타기업을 흡수 통합하며 돈을 번 악덕기업가였다. 43세에 미국 최대 재벌 회사인 스탠더드 오일 회사를 경영하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5%를독점했고 계속해서 철광, 철도, 광산, 금융 등을 마구잡이로 흡수해 거대 공룡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55세 되던 때 『알로페시아(alopecia)』라는 탈모증과 비슷한 암에 걸려 1년의 『시한부(時限附) 인생』을 통고받고는 실의에 빠져 절망하게 되었다. 그때 『기도의 후원자』였던 어머니가 “아들아 곧 세상을 떠날 텐데, 마음껏 하나님께 바치고 자선사업이나 하다가 가거라~”라는 말씀에 따라 이를 실천하게 되었다. 그가 입원하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병원 입구에 들어서다 로비에 걸린 액자를 보았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It is more blessed to give than to receive.)’라는 말에 자극을 받게 되었다. 마침 그때 입원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소녀를 도와주었는데, 그소녀가 깨끗이 회복되고 감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했고, 그 후 기부와 자선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병세가 급격히 호전되어 1년이 아니라 99세까지 장수를 누리게 되었다. 돈을 『버는 것이 기술』이라면 『잘 쓰는 것은 예술』이요, 인생의 평가는 삶을 마감하는 『마지막 장』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 데 이대식 회장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기부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제가 이렇게 남부럽지 않은 여건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신 분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고마움을 표현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감사해야 할 분들도 많지만, 그 뿌리를 찾아가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혹여 그분들이 ‘난 감사받을 일을 하지 못했어!’ 하면 무안해지거나,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저보다 환경이 열악(劣惡)한 사람들에게 ‘조그만 일이라도 해야지’라고 결심했습니다. 아마도 제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도 ‘이대식, 참 잘하고 있어~’ 하면서 격려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웃음).”
미국 시카고에서의 첫 CBMC 태동과 한국 CBMC가 남긴 족적 이 회장으로부터 국제 CBMC의 태동과 한국 CBMC의 활약 등에 대해 A부터 Z까지를 압축적으로 들어 보았다. “CBMC는 세계 경제 대공항 시기인 1930년 미국 시카고에서 크리스찬 기업인 7명이 모여 기도회를 하면서 시작됐고, 현재 96개국에 조직되어 있습니다. 국제 CBMC본부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에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CBMC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미국의 『세실힐(Cecil Hill)』 대령 소개로 대구에서 기독실업인들과 전문인들이 모여서 창립하였고, 1952년 기독공보를 통해 한국교계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크리스찬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서 성경 공부를 했지만 1970년~1980년대에는 한국교계의 연합을 위해 여의도광장 부활절 연합예배, 통일찬송가 제정, 나라를 위한 연합조찬 기도회(現 국가조찬기 도회)에 기여하는 등 한국 CBMC는 대한민국 기독교사에 뚜렷한 족적(足跡)을 남겼습니다. 한국 CBMC는 국내에 290여 개와 아시아, 유럽, 북미주 등에 130여 개 지회가 있는데 회원은 모두 7,500여 명입니다. CBMC는 영어로 ‘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의 이니셜로, ‘사업과 시장을 예수님께 연결하자’라는 뜻인데 『기독실업인회』라고 부릅니다. 회원은 크리스천 실업인(사업가)과 전문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기업의 임원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CBMC 활동은 이 회장과 가족을 환골탈태시킨 신의 한 수 그에게 언제부터 어떻게 CBMC와 인연을 맺었는지 물었다. “30여 년 전 삼성의 간부로 있다가 나와 중견기업의 사장이 되었는데, 모두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1년쯤 있다 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였지만, 너무 답답해서 누군가에게 흉금(胸襟)을 다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CBMC를 소개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기업하시는 분들의 친교 모임이거니 생각하고 가볍게 참여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웃음).” 그러더니 오래전 그의 아내와 함께 참여한 CBMC 대학에서 발표한 간증문을 회고하는데, 가히 그의 인생행로를 180도 바꿔 준 『게임 체인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건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그런 삶을 살아왔어요.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밤새워 고민하고, 몇 날을 분(憤)을 삼켰던 적도 많았습니다. 이런 일은 특히, 회사 일과 관련되어 많았어요. 분명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목표하면 매출 얼마, 이익 얼마 같은 것이었습 니다. 삶을 변화시킬 목표와는 판이한 방향이었지요. 인생의 목표나 신앙 인이 가져야 할 가치관과는 무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죠. 저는 2박 3일간의 『비전 스쿨』를 통하여 저의 『비전 선언서』를 확정했다는 큰 수확을 거뒀 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시작했어요. 하나님의 뜻에 맞게 기업을 경영하여 직원과 거래처 등 이웃에게 하나님을 믿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명 선언서』도 만들었어요. ‘우리 삼신테크 직원을 존중하고, 그들을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며, 공정하고 정직한 기업 활동 으로 고객과 거래처를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 삼신테크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업으로 성장시켜서 고용을 창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이후 저는 일하는 방법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비전과 사명에 충실한 삶을 추구함으로써 그걸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 갈 수 있었습 니다. 더 큰 삶이 있기에 그것에 집중하다 보니 자존심 등은 차츰 줄어들게 되었어요. 방향만 옳다면 격려하고 사람을 중하게 여기는, 그래서 인재를 키우려고 하는 고민에 몰두하였습니다. 저는 비전 스쿨에서 받은 영향이 너무 컸기에 3월의 『리더십 스쿨』에도 지원했는데 여기서 ‘영향력 있는 리더’ 라는 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더의 『자기경영』에 초점을 맞출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수첩 형태의 자기관리 노트를 사용해 왔어요. 30여년 가까이 사용한 기법인데, 삼성에 있을 때 스스로 개발한 방법입니다. 노트를 사용할 경우 기록하고 책상 위에 놓기 때문에 볼 기회가 많지 않고 열심히 기록할 뿐이죠. 그래서 포켓용 수첩을 사용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중요한 일들을 메모합니다. 만날 사람, 처리해야 할 일, 그리고 만나서 어떤 얘길 해야지 등을 꼼꼼히 구체적으로 적게 됩니다. 그리고 완료된 것들에 대해선 평가와 더불어 번호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동그라미가 쳐지지 않은 것은 진행 중이거나 미결사항이지요. 동그라미가 쳐지지 않은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체크하며 일을 처리합니다. 자다가도 일어나 메모합니다. 그 결과 저를 가리켜 『칼』이라고도 불렀어요. 시간만 있으면 수첩을 펼쳐 봅니다. 그런데 『바인더에 의한 자기경영』 기법은 매우 흥미를 끌었고, 제가 하고 있는 방법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코칭 리더십』 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코칭이란 사람들이 본래부터 지닌 잠재력이나 무한한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잘 들어 주고, 좋은 질문을 통해 일깨워 주면서,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어 그들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경청~질문~칭찬』이라고 할까요. 스스로 제 자신이 경험한 것들입니다.”
그의 아내 김계숙 여사가 체득한 CBMC 대학에서의 성공 일화 “저는 어려서부터 꿈이 뭐냐고 하면 현모양처라는 단어를 항상 생각했습니다. CBMC 대학의 비전 스쿨에서는 서로 나누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된 말이 CBMC의 정체성! 나의 사명과 비전! 이라는 단어였어요. 서로 나눌 때 다른 분들의 비전과 꿈에 대한 얘기를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요. 저의 머릿속에 서는 현모양처라는 말만 맴돌았기 때문이지요. 남편이 건강하고 잘 되는것, 아이들이 건강하고 잘 되는 것이 저의 사명이고 비전이라고는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생각나지 않아요! 라면서 미루었습니다. 남편의 권유로 저도 리더십 스쿨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는 자기관리, 코칭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훌륭한 리더, 자기관리를 위한 『바인더 사용법』 등은 저와는 상관없는 말들이다, 괜히 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들어주고, 칭찬하면서, 섬긴다’라는 말들을 자주 들었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또다시 4월에 『섬김이』로 봉사하게 되었어요. 저는 『섬김이 수라반』에 편성되었어요. 교육생들이 식사나 간식을 쾌적하고 맛있게 먹도록 돕는 일이지요. 우리는 미리 3일에 걸쳐 섬김이 교육을 받았어요. 그 중 『섬김이 십계명』이라는 게 있습니다. ‘성령이 스쿨을 직접 운영하시도록 자리를 내어 드린다. 우리가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섬긴다. 말로 일하지 말고 무익한 종같이 마음과 몸으로 성실히 섬긴다.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는다.’ 섬김이 일은 제가 좋아하기에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 『세족식(洗足式)』 후에는 만찬이 있었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더군요. 저는 교회에서 수십 년 동안 꽃꽂이를 했어요. 꽃과 식탁의 멋진 파티장을 꾸미는 것이지요. 주인공 교육생들이 와! 소리를 내며 파티장에 몰려들고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로소 저는 스스로 제가 가야 할 길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섬김』이라는 말이 정겹게 들리고, 현모양처가 저의 비전과 사명으로 자신 있게 자리 잡았어요. 남편이 건강하고 잘 되는 것! 가정이 평안하고 쾌적하게 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말입니다(웃음)” 독서와 메모, 여행은 이 회장을 있게 한 비장(秘藏)의 트로이카 이 회장으로부터 기부와 CBMC 활동 등에 대해 듣다 보니 예정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그래서 마지막 수순인 취미로 화제를 돌렸다. “저는 독서를 무척 좋아합니다. 현재 독서클럽 활동도 하고 있는데 회원들이 다들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요. 저는 보통 한 달에 4권 정도 책을 읽습니다. 저희는 가족 모임도 독서토론으로 합니다. 책을 한 권 읽고 모여서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건데, 가족들 모두가 아주 만족스러워합니다. 그리고 저는 메모를 즐기는데 평생 메모를 해오고 있어요. 마음에 와닿는 글귀나 좋은 말들이 있으면 죄다 메모해서 시간 날 때마다 읽으며 그 의미를 되새김하는 거죠. 제 삶의 유의미한 자양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취미를 하나 더 꼽자면 여행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130개국 이상 다닌 것 같습니다(웃음).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업무상 비즈니스로 해외를 많이 다녔으나 너무 바빠서 여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제 나름의 여행에 대한 동경(憧憬)과 아쉬움이 생겼어요. 언젠가 자유로운 여행을 하러 다시 오리라고 작정했는데, 그 꿈을 이룬 것이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냐고 물었다. “예전에 히말라야를 등반했었는데 그때가 가장 뇌리(腦裏)에 남습니다. 아마추어가 히말라야 등반 중 가장 힘든 곳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베이스캠프인데, 과감하게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 당시 참가한 12명 중 제가 가장 나이가 많아서 ‘이 팀에 민폐만 안 끼쳐도 성공이다’ 그렇게 다짐했 습니다. 뜨거운 물을 많이 마시고 움직임을 최소로 줄이라는 조언을 해주었 는데, 산소가 부족하니 그게 마음처럼 안되더라고요. 중간에 포기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고, 저 또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렇게 저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며 크게 깨달은 것은 『가족의 소중함』이었습니다. 지치고 아파서 포기하고 싶을 때 가족의 걱정과 후원이 저를 다시 서게 했고, 제가 다시 숨 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줬습니다.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코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너무 자신감이 넘치다 보면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내 능력만큼의 속도로 달리면 인생은 성공인 겁니다. 저의 좌우명은 『평생 공부하며 살자~』라고 할까요. 살면서 현재 아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 인생이 지루하지 않으며, 의미 있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주옥같은 그의 얘기를 듣다 보니 몇 가지 명언들이 떠오른다.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It is not the mountain we conquer, but ourselves), 『앨버트 머메리』는 문제는 고도(Altitude)가 아니라 태도 (Attitude)라고 한 말이 귀를 솔깃하게 한다. 『베이컨』이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재치있는 사람을 만들며,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하였다면, 『아나톨 프랑스』는 내가 인생을 안 것은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이 아니라 책과 접촉했기 때문이다는 얘기로 우리를 긴장시킨다.
에필로그 : 신은 우리에게 두 개의 손을 주었다 20세기의 위대한 정치가 『윈스톤 처칠』은 “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라는 불후의 정치 철학을 남겼다. 한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한 위대한 종교지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엄청난 골프매니아였다. 그는 “내 기도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 바로 골프장이다.”라고 푸념하기도 하였다. 1973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100만 명에게 설교하며 한 마지막 그 말,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 서로를 사랑하라 (God loves you, love each other.)”는 당시 우리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1939년 학창 시절 미국 플로리다 템플테라스 골프장에서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일생을 목사가 되기로 맹세한 곳도 18번 홀의 이슬 맺힌 그린이었다. 그가 평상시나 골프장에서 가장 잘 쓰는 문구는 “신은 우리에게 두 개의 손을 주었다. 한 손은 받는 손이요, 또 다른 한 손은 주는 손이다(God has given us two hands, one to receive with and the other to give with.).”였다. 빛은 결코 자기 자신을 비추지 않고, 물은 자기 자신을 씻지 않는다. 자연은 서로 돕는다. 땅은 식물이 자라게 해주고, 공기는 동물이 숨 쉬게 해준다. 이것이 자연의 정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우리도 남을 돕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며, 이대식 회장의 선한 영향력에 뜨거운 갈채(喝采)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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