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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일본 골프장 투자, 문제없나?

이현균 애널리스트(lhk@acegolf.com) | 기사입력 2024/08/01 [09:52]

급증하는 일본 골프장 투자, 문제없나?

이현균 애널리스트 | 입력 : 2024/08/01 [09:52]

▲ Pixabay로부터 입수된 DAISUKE님의 이미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골프장 투자 및 인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크게 원인은 2가지다. 우선, 골프사업이 특화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골프 인구가 코로나19 이후 증가했고 이내 해외 골프투어 수요가 증가하자 수익성이 높아질 것을 미리 기대하고 있던 터이다. 

 

게다가 국내에선 골프장들의 몸값이 고점을 찍었다 평할 정도로 높아졌고 사용 및 수익자 모두에게 과도한 고비용 구조로 전환했다. 따라서 웬만해선 신규조성이나 M&A(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합병 이하 M&A) 자체가 쉽지 않은 탓에 기인한 결과다. 어쩔 수 없이 내국인이 선호하는 해외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부터 한국인이 선호하는 주변 동남아를 비롯해서 국내 대기업들까지 진출한 베트남, 그리고 가까운 일본의 골프장들이 주요 대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일본의 경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벗어나 있었고 유례없는 엔저현상으로 투자자금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레저나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현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연 투자처 1순위다. 

 

지난 2021년 영국왕립골프협회(이하 R&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2202개소의 골프장(시설), 대한민국은 447개의 골프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R&A가 2023년 발표한 자료 (Global Golf Participation Report 2023)를 기반으로 보면, 대한민국 (535만 명) 골프인구 대비 일본 골프인구(814만3000명)에 견줘 봐도 일본의 골프장 수는 너무 많고 실제 운영 여부를 떠나 우리보다 대략 4배 가량은 많다.

 

일본의 골프 업황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도 관련이 깊다. 아울러 고도의 경제 성장과 부를 축적한 단카이 세대의 퇴진에 따라 수익이 급감하자 골프장 개체수가 감소해왔고 최근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들의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악재와 호재가 교차하는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치로는 여전히 국내와 다르게 생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이는 골프장 시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본 도심 외곽의 골프장들은 원화 가치로 100억 원 미만의 매물이 많았는데, 한때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도 60~70억대 수준의 매물 매각의뢰가 종종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마땅한 매수자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일본 골프장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극적인 반전과 부작용이 점차 생기기 시작했다. 이미 일본 골프장들의 시세도 급등하면서 최근에는 18홀 기준으로 200억대 수준까지도 거래가 성사되고 있고 일본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효과와 겹쳐 골프비용과 요지부동이던 회원권시세까지 오르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골프장의 인수단계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무엇보다 매매 가격이 올라가 자, 상당수가 인수과정에서 해당 일본 골프장 회원권을 사전분양을 하면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최소 비용으로 골프 장을 인수하려는 전략들로 볼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M&A기법에서 배임 죄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종의 LBO(Leveraged Buyou, 차입거래)로 귀결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계약조건은 차치하더라도 회원권 분양이 잘된다면 순조롭게 진행될 여지가 있겠지만 자금력이 부실한 업체들까지 인수전에 뛰어 들면서 이마저도 최근에는 불안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즉, 일본 골프장 인수와 동시에 회원권을 분양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일본 회원권 분양물량이 동시다발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시중에서는 이미 적정수요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최근 모 업체는 앞선 사례와 유사한 형태로 골프장 인수를 시도하다 분양이 어려워지자 결국 M&A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대금반환이 어려운 여건에 처해 수분양자들과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후발 주자로 일본 골프장에 투자를 시도한다면 사업성을 요모조모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제는 경쟁사들과의 뚜렷한 차별화가 되어 있는지 초기단계부터 확실한 기획이 중요하다. 그러니 시설물 낙후정도나 코스밸류 외에도 공항 접근성과 입지는 기본적인 사항이고 혜택과 실질적으로 얼마나 사용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지 소비자들은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일본 회원권 매입을 고려할 시에 운영사의 자금력과 지속적인 운영 가능성 그리고 신용도까지 살펴보길 권한다. 특히, 소자본 바탕의 LBO 거래기법으로 인수와 동시에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한다면, 앞선 부실업체의 사례처럼 자칫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에 사전에 면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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