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84년 만에 되찾은 이름, ‘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

KPGA-KGA, 일본골프협회와 협력… 트로피 복원까지 완성

신용섭 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5/08/14 [18:44]

84년 만에 되찾은 이름, ‘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

KPGA-KGA, 일본골프협회와 협력… 트로피 복원까지 완성

신용섭 기자 | 입력 : 2025/08/14 [18:44]

 

▲ 1941년 일본오픈 우승자 연덕춘  ⓒKPGA

 

[탑골프비즈 신용섭 기자]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 선수인 고(故) 연덕춘(1916~2004) 고문이 1941년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업적이 84년 만에 제 이름을 되찾았다. 일본골프협회(JGA)는 최근 당시 우승자 표기를 일본인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 德春)’에서 ‘연덕춘’으로, 국적을 ‘한국’으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은 일제강점기 손기정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과 함께 한국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그간 일본 골프사 기록에는 그의 이름이 남아 있지 않았다.

 

KPGA와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해 10월부터 JGA와 긴밀히 협의하며 국적·이름 수정 작업을 추진했고, 올해 4월 공식 승인을 받아냈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 중 유실된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도 복원됐다. 복원본은 일본골프박물관 소장품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향후 독립기념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 선수 故 연덕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 행사에는 김원섭 KPGA 회장, 강형모 KGA 회장, 야마나카 히로시 JGA 최고운영책임자, 문홍식 KPGA 고문, 문성욱 KPGA 프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국적·이름 변경 과정, 복원 트로피 공개, 기증 계획 등이 발표됐다.

 

▲ 기념사진 촬영에 임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 문홍식 KPGA 고문, 김원섭 KPGA 회장, 야마나카 히로시 JGA 최고 운영 책임자, 강형모 KGA 회장, 문성욱 KPGA 프로   ⓒKPGA

 

김원섭 회장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한국 골프 역사를 찾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모 회장은 “이번 성과는 한국 골프사뿐 아니라 한일 양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넓히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야마나카 히로시 COO는 “연덕춘 고문 본인도 천국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연덕춘 고문은 KPGA 창립회원(회원번호 1번)으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제2대 KPGA 회장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고, 그의 이름을 딴 ‘덕춘상’은 1980년부터 KPGA 투어 최저타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