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인터뷰] 탤런트 김성환 “연기, 노래, 그리고 골프 인생의 기록들”

배우 겸 가수 김성환 무대 위의 배우, 무대 밖의 골퍼

신용섭 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5/09/08 [09:51]

[인터뷰] 탤런트 김성환 “연기, 노래, 그리고 골프 인생의 기록들”

배우 겸 가수 김성환 무대 위의 배우, 무대 밖의 골퍼

신용섭 기자 | 입력 : 2025/09/08 [09:51]

▲ 탤런트 김성환  ⓒTOPGOLF

 

데뷔 52년 차 배우 김성환(77). 여전히 무대 위에서, 또 카메라 앞에서 관객을 만난다.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아침마당>은 물론 최근 젊은 세대가 즐겨보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그는 “70세가 넘어 가장 많은 방송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하지만 또 다른 무대가 있다. 바로 ‘필드’. 1994년 4월 1일 처음 골프채를 잡은 그는 불과 반년 만에 싱글 플레이어가 되었고, 이후 20년 넘게 매일같이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 <편집자 주>
 
“라디오를 30년 가까이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골프였습니다.”
 
 
-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다양한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탤런트 김성환.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이야기들을 짧은 시간동안 다 풀어 낼 순 없지만 빠르게 굵직한  내용들을 한순간에 풀어냈다.
“올해로 탤런트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5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교통방송 라디오도 오래 했고, MBC 교양프로그램 ‘고향이 좋다’를 20년 넘게 진행했고, 또 iTV경인방송의 ‘성인가요 베스트 30’도 7년 이상 진행했었죠.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대학교 학사부터 석사, 박사 과정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매일 생방송으로 하다 보니 건강을 위해 나름대로 루틴을 만들었는데, 아침 일찍 운동을 하고 생방송에 나가는 거였어요. 그 운동이 바로 골프였습니다. 그리고 10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했어요. 요즘은 가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가요무대나 전국노래자랑, 아침마당, 또 TV조선이나 MBN 같은 프로그램 무대에도 자주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이 70이 넘어서 방송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기도 합니다.”
나이에 비해 더 젊어 보이는 모습과 행동은 정말 건강을 잘 챙겨 온 모습이었다.
 
 
- 골프에 빠지게 된 이유가
 
1970년 T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탤런트 김성환. 그는 배우뿐만 아니라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왔다. 
“라디오 생방송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받는 압박감과 이에 따르는 스트레스가 정말 힘들어요. 우리나라에서 30년을 넘게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 활동을 한 사람은 강석, 김혜영 그리고 저 이렇게 셋 밖에 없을 정도에요.”
이런 상황 속에서 자연 속에서 즐기는 골프는 한 줄기 감로수와 같았을 것이다.
“라디오 생방송을 하게 되면 여행 같은 건 엄두가 안나고 어디도 못 가는 상황에서 이제 골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침 일찍 새벽에 나가서 골프를 치고, 빨리 돌아와서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루틴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루틴이 20여 년간 이상 이어지며 건강도 챙기고 생방송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하게 됐다고 한다.
 

▲ 기네스에 도전한 126홀의 시작을 함께한 탤런트 김성환  ⓒTOPGOLF

 

- 기네스북에 도전한 126홀
 
2012년 여름, 김성환은 가수 설운도, 썬밸리그룹 이신근 회장 등과 함께 ‘하루 126홀 라운드’라는 기네스북 도전에 나섰다. 이동을 위해 사용되는 카트는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판단하에 쓰지 않았다. 당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맨 처음 순번인 새벽 4시에 시작해 저녁 6시 가까이 끝난 14시간 강행군이었다.
“벌써 12년 전인데 당시에 그런 기록을 위해서는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체력 보강에 힘을 썼어요. 특히 걷는 운동에 집중했고, 기초체력을 키웠어요. 그렇게 준비하고 도전을 하게 됐죠.”
그렇게 최선을 다한 준비 끝에 당시 해가 제일 긴 날인 6월 24일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설악썬밸리컨트리클럽에서 대기록을 위한 첫 티업을 했다고 한다.
“다들 골프를 잘 치시는 분들이라 노핸디라고 할 정도로 OB가 나지 않았네요. 그리고 기록 중 양말을 세 켤레나 갈아 신었습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었어요. 걸으면서 김밥하고 물만 마셨죠. 하지만 끝내고 나니 ‘우리가 해냈구나’ 하는 자부심이 정말 컸습니다.”
함께했던 설운도 씨는 아쉽게도 인대가 늘어나는 다리 부상으로 인해 대기록을 바로 앞에 두고 100홀을 넘긴 상황에서 포기해야만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까운 마음이라고.
그리고 원래 목표는 108홀이었지만, 체력이 남아서 더 돌았고, 결국 126홀 완주의 기록으로 남았다. 
 
 
- 홀인원 7번, 연속 이글 4번, 어프로치 이글 55번
 
김성환의 골프 인생은 기록으로 가득하다. 레이크사이드, 버치힐, 레이크우드, 골드 등 국내 명문 코스에서만 7번의 홀인원을 기록했고, 한 번은 연속 4홀 이글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사실 프로 선수보다도 많이 쳤죠. 20년 넘게 하루도 빼지 않고 나갔으니까요.”
그가 애착을 가진 클럽은 다름 아닌 9번 아이언. “런닝 어프로치로 치면, 웬만하면 다 붙었습니다. 감각은 잊히지 않아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가도 그 감각은 그대로 살아 있죠.”
요즘 다양한 성능의 좋은 클럽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데 따로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크게 가리는 브랜드는 없고 어떨 때는 골프장에서 제공해 주는 클럽을 그냥 사용하기도 합니다.”고 답했다.
 
 
- 허리 부상, 그리고 새 목표
 
하지만 매일같이 이어온 골프는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멈췄다. 수술 후 4년간 필드를 떠났고, 지금은 걷기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수술 후에도 가끔 필드를 나갔는데 원래 스윙을 강하게 하는 편이라 운동삼아 해야하는데 무리하다보니 자꾸 병원을 가게 되서 그 이후로 지금까지는 안 나가고 정말 재활을 위한 걷는 운동 정도만 해오며 이제 조금 있으면 완치가 될 것 같습니다.”
그의 새 목표는 단순하다. “80세에 80타를 치는 ‘에이지 슈트’, 그걸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후배 골퍼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골프는 잘 치는 게 아니라 오래 치는 게 중요합니다. 욕심내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쳐야 합니다.”
 

▲ 탤런트 김성환  ⓒTOPGOLF

 

- 노래로 이어가는 제2의 무대
 
최근 김성환은 배우보다 가수로 더 바쁘다. 지난해 발표한 ‘약장수’는 다양한 노래방송 프로그램과 전국 무대에서 불리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그는 “골프와 방송, 노래 덕분에 내 인생은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지금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신곡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 탤런트를 하면서 연속극에서 ‘거시기’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이 있어요. ‘김거식’. 오랜 시간 노래를 부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걸 기억하고 나를 ‘거시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캐릭터가 만들어 진거죠. 그걸 타이틀로 노래를 만들게 됐어요. 드문 진행방식의 노래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라며 신곡에 대해 곧 발표하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 가수로서의 목표를 물어보니 “좋은 곡이 있으면 계속 발표하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골프를 사랑하시는 탑골프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게 너무 영광입니다. 저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골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다 아시는 얘기지만 건강하셔야 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셔서 골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방송을 통해서 노래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물론 드리겠지만 골프로 다시 사랑을 받는 그런 김성환이 될 수 있도록  몸 상태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골프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모든 일들이 행복하신 일로 연결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연기·노래·골프, 세 무대에서 모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김성환. 그는 자신을 “복 많은 사람”이라 표현했지만, 사실 그의 인생은 성실과 열정으로 써 내려간 ‘기록의 인생’이었다. 그리고 그 기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