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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아시아로, 그리고 일상 속으로 에어로케이가 그리는 항공 브랜드의 미래

[인터뷰]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이사

신용섭 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5/12/01 [09:59]

청주에서 아시아로, 그리고 일상 속으로 에어로케이가 그리는 항공 브랜드의 미래

[인터뷰]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이사

신용섭 기자 | 입력 : 2025/12/01 [09:59]
후발 항공사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에어로케이는 짧은 기간 안에 독창적 브랜드 정체성과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구축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청주공항 거점 전략, 과감한 디지털 전환 등 기존 LCC와는 다른 접근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승무원 중심의 젠더리스 유니폼, 브랜드 협업 제품군 등 항공업의 경계를 확장하는 시도는 고객 접점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예고한다. 최근에는 정시성과 운항 신뢰도에서도 상위권 성과를 기록하며 운영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강병호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과 지역 기반의 확장성, 그리고 브랜드 경험의 차별성이 에어로케이를 움직이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SAF 기반 친환경 운항,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향후 3~5년 전략의 중심에 두고, 에어로케이를 “새로운 여행의 질서를 제시하는 차세대 저비용 항공사(New-Generation LCC)”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TOPGOLF

 

후발 항공사임에도 빠르게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에어로케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성공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후발 항공사였기에 오히려 기존 업계의 관성과 고정된 문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편견과 한계를 두지 않고 ‘항공업의 본질’에 집중해 새로운 시도를 과감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승무원의 실제 사용성과 편의를 중심으로 설계한 젠더리스 유니폼이며, 이후 다양한 채널에서 구축된 에어로케이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 역시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것입니다.
 
최근 운항 신뢰성과 정시성 평가에서 매우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내부 운영 철학이나 의사결정 기준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팀 에어로케이의 핵심 가치이자 기반은 수평적이고 기민한 조직문화입니다. 정시성과 운항 신뢰도는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에어로케이는 모든 운영 부서가 명확한 권한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체계가 설계돼 있으며, 대표인 제가 판단해야 하는 사안도 숨김 없이 즉시 공유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고객 경험에서 긍정 평가와 아쉬운 점이 공존합니다. ‘에어로케이가 반드시 강화해야 할 고객 가치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후발 항공사로서 IT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바일 앱, 웹체크인 등 기본 서비스는 물론, 고객 여정 전반을 편리하게 만드는 디지털 경험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가치입니다. 현재 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적극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CC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에어로케이가 다른 항공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은 어디라고 판단하십니까?
에어로케이의 차별점은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로서, 충청권의 꾸준히 확대되는 수요와 높은 성장 여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은 2024년 기준 전체 항공여행객 중 수송객 비중이 약 3%에 불과하지만, 배후 인구와 접근성을 고려하면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이는 경쟁이 집중된 인천공항 기반의 타 항공사와 명확히 구분되는 에어로케이만의 강점입니다.
 
해외 이용자 중심으로 제기된 웹·모바일 예약 환경의 불편 사항이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전략을 어떤 방향과 속도로 추진하고 계신가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디지털 편의성은 핵심 과제입니다. 현재 모바일 앱, 웹체크인 등 기본 기능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AI 기반 알림 시스템, 고객센터 챗봇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버스와의 협업 또한 ‘여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는 저희의 의지를 반영한 사례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저희는 에어로케이를 단순한 항공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에어로케이 샘물, 신발, 커피 및 주류 협업은 물론, 현재 준비 중인 에어로케이 에센셜 제품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에어로케이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 및 크리에이터와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과의 접점을 다변화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활동이며, 관계사인 마뗑킴(Matin Kim)·코닥·말본골프와의 협업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로 에어로케이 샘물 한 면이 마뗑킴 로고로 제작된 것도, 브랜드 경험을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통해 고객이 ‘에어로케이’라는 브랜드를 단순히 항공권 구매 시점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생태계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항공사는 안전·정비·운항 전반에서 장기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에어로케이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리스크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항공사의 최우선 가치는 단연 안전이며, 이를 위해 충분한 인력 확보와 역량 강화, 기술적 준비, 안전 의식 제고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승무원 자원관리(CRM), 위기관리, IT 인프라 고도화 등 다층적 안전망을 구축해 장기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 거점 전략은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CEO께서 보시는 청주 기반 운영의 가장 큰 기회 요인은 무엇인가요?
첫째, 지리적 이점입니다. 청주공항은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해 충청권은 물론 서울·수도권, 대구, 전주, 광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둘째, 운영 효율성입니다. 청주공항은 대외 기준으로 사실상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항공기 활용도와 스케줄 유연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이는 기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노선 개발에도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셋째, 고객 경험 측면의 강점입니다. 넉넉한 주차 공간과 간편하고 빠른 수속 절차 덕분에 청주공항은 국내에서 가장 편리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는 공항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여행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ESG·친환경 항공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SAF 활용 및 환경 이슈 대응에서 에어로케이가 준비 중인 전략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최근 SAF 활용 논의가 국내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의 인프라 구축 속도는 다소 더딘 상황이지만, 저희는 오는 12월 16일 청주–기타큐슈 노선에 SAF 기반 상용편을 최초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SAF 운항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 주요 정유사들과의 SAF 공급 및 협력 체계 구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에어로케이를 ‘차세대 저비용 항공사(New-Generation LCC)’로 도약 시키는 것이 강병호 대표의 비전이다.

 

향후 3~5년 안에 에어로케이를 어떤 항공사로 성장시키고 싶으신지, CEO의 비전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 주십시오.
향후 3~5년 안에 에어로케이를 새로운 여행의 질서를 제시하는 항공사로 성장시키고, 안정적인 수익성과 견고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며, 독자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저비용 항공사(New-Generation LCC)’로 도약시키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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