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민, ANWA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 경신오수민 공동 3위…Augusta National Golf Club서 빛난 안정감
[탑골프비즈 신용섭 기자]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의 기대주 오수민이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오수민은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Augusta National Golf Club(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마리아 호세 마린(콜롬비아)에게 돌아갔고, 오수민은 5타 차로 뒤를 이었다.
이날 오수민의 플레이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8번 홀(파5), 11번 홀(파3), 16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하며 꾸준히 타수를 줄였다.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의 상징인 ‘아멘 코너’ 구간(11~13번 홀)에서도 침착함이 빛났다. 11번 홀 버디를 포함해 3개 홀에서 버디 1개, 파 2개로 막아내며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 역시 파로 마무리하며 끝까지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오수민은 결과보다 경험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아멘 코너에서 플레이하는 순간 자체가 특별했다”며 “그 장면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눈에 띄었다. 양윤서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오수민과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고, 김규빈은 공동 15위(4언더파), 박서진은 공동 27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WAAP 우승자 출신인 양윤서는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양윤서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보람을 느낀다”며 “아멘 코너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ANWA에서 오수민이 세운 공동 3위 기록은 단순한 순위를 넘어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의 코스 중 하나인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보여준 침착한 경기 운영과 집중력은 향후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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