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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 KPGA 파운더스컵서 감격의 첫 승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 많았지만… 이제는 제네시스 대상·PGA투어 꿈꾼다”

신용섭 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6/05/11 [10:12]

오승택, KPGA 파운더스컵서 감격의 첫 승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 많았지만… 이제는 제네시스 대상·PGA투어 꿈꾼다”

신용섭 기자 | 입력 : 2026/05/11 [10:12]

▲ 오승택, KPGA 파운더스컵 우승    ⓒKPGA

 

[탑골프비즈 신용섭 기자] KPGA Founders Cup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한 오승택(28·COWELL)의 얼굴에는 안도와 자신감이 함께 묻어났다.

 

오승택은 10일 전남 영암의 Golfzon County Yeongam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75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정찬민(CJ)을 1타 차로 따돌리고 KPGA 투어 데뷔 4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이다.

 

1968년 KPGA 창립 회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KPGA 파운더스컵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2년 시드(2027~2028년)와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주어진다.

 

오승택은 경기 후 “내가 우승할 수 있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늘 있었다”며 “프로 입회 후 시드를 잃기도 했고 군 복무도 하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결실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의 기쁨을 가장 먼저 부모님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첫 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가대표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출신인 그는 늘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내 앞길이 꽃길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며 “함께 뛰던 선수들이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환점은 군 복무였다. 그는 “군대에서 뭐 하나라도 바뀌어서 나가자는 생각을 했다”며 “멘털이 단단해졌고 시야도 넓어졌다. 지금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결정적 장면으로는 최종라운드 14번 홀(파3)을 꼽았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절묘한 벙커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오승택은 “앞바람 때문에 백스핀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이 모래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며 “갤러리 환호를 듣고 들어간 걸 알았다”고 웃었다.

 

대회 내내 강한 바람이 변수였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전 미국 팜스프링스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로우샷을 연습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 낮은 탄도의 샷을 많이 연습했다”며 “덕분에 이번 대회 바람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멘털 관리 역시 우승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오승택은 “부정적인 생각이 너무 많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스폰서 회장님께서 ‘부정적인 생각은 누구나 하는 것이니 받아들이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도 최대한 빨리 전환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종홀에서는 정찬민의 버디 퍼트를 지켜보며 긴장감 속에 우승을 기다렸다. 그는 “퍼트가 들어가면 정말 멋진 연장 승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찬민은 평소에도 친한 선수라 더 흥미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승택은 2026 시즌 세 번째 KPGA 투어 생애 첫 우승자가 됐다. 그는 이제 더 큰 목표를 바라본다.

 

오승택은 “우승을 하고 나니 제네시스 대상 욕심도 생긴다”며 “궁극적으로는 PGA 투어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 번 우승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니라 팬들과 오래 소통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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