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회원제 골프장 재무적 특수성과 골프회원권의 객관적 ‘가치평가’

TOPGOLF(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6/06/22 [12:12]

회원제 골프장 재무적 특수성과 골프회원권의 객관적 ‘가치평가’

TOPGOLF | 입력 : 2026/06/22 [12:12]

 

 국내 골프회원권 시장이 이전과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다. 거래량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기준 2026년 5월 국내 골프회원권 평균 가격은 2억5,248만원이다. 서울 인근 일부 고가 무기명 회원권은 수십억 원에 거래되며 강남권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준까지 형성됐다.

 

골프회원권은 단순한 레저 이용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최근에는 법인 수요가 늘면서 금융자산 성격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다만 회원권을 바라보는 기준은 여전히 엇갈린다. 개인은 입지나 코스 상태, 이용 편의성에 무게를 두고, 법인은 재무 지표 중심으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그러나 회원권 시장은 단순한 소비재나 일반 금융상품의 기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회원이 예탁금을 맡기고 일정 기간 이용한 뒤 보증금을 반환받는 구조다. 법리적으로는 채권적 성격을 갖지만 운영사 입장에서는 장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재원 역할을 한다. 골프장 가치 역시 대부분 부동산 자산과 맞물려 움직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회원권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는 2008년 1,715포인트에서 2016년 67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시세가 보증금보다 낮아진 회원권이 늘어나며 반환 요청이 이어졌고, 상당수 골프장이 회생 절차를 밟거나 비회원제로 전환했다.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2025년 기준 전국 골프장 525곳 가운데 회원제 골프장은 153곳으로 29.1% 수준이다. 회원제 골프장 감소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회원권 희소성은 높아졌다. 상당수 회원권은 보증금을 웃도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반환 요구가 집중되는 사례도 크게 줄었다. 공급 구조 변화가 현재 시세를 지탱하는 배경 중 하나다.

 

골프장 재무구조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회원권 부채 규모만으로 안정성을 판단하기보다 실제 회원권 시세와 골프장 자산 가치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골프장 자산은 장부상 원가 기준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이전 홀당 50억~60억 원 수준이던 골프장 매각 가격은 최근 100억 원을 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현재 시장에서도 홀당 70억~8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골프회원권 시세는 단순한 거래 가격이 아니다. 회원제 골프장의 유동성과 운영 안정성을 보여주는 선행지표 성격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회원권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준이 달라진 만큼, 골프장의 가치를 읽는 방식 역시 함께 변화하고 있다.

 

자료제공: ACE 회원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