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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완 알자여행 대표, 골프에서 길을 찾는 N잡러 CEO

BS그룹 임원, 전문 공무원, 언론인, 작가, 여행사 CEO 등을 역임한 이 시대 노마드

신용섭 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6/07/07 [01:01]

조창완 알자여행 대표, 골프에서 길을 찾는 N잡러 CEO

BS그룹 임원, 전문 공무원, 언론인, 작가, 여행사 CEO 등을 역임한 이 시대 노마드

신용섭 기자 | 입력 : 2026/07/07 [01:01]

 

▲ 조창완 알자여행 대표

 

창업 22년이 된 전문여행사 알자여행 조창완 대표의 인생 여정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미디어오늘 취재기자를 시작으로 파인비치 등 골프장을 소유한 보성그룹에서 투자유치 담당 상무 등을 지낸 조대표의 직업 세계는 복잡다난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새만금개발청 투자유치 담당 사무관과 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 등 간부급 공무원으로 두 분야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20여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며, 방송이나 글을 통해 중국이나 신중년의 미래를 강의하는 전문 강사이기도 하다. 

다만 조대표의 골프 경력은 길지 않다. BS그룹에서 일하던 2019년 여름 파인비치에서 고향 친구들과 라운드를 한 것이 처음이다. 이후 골프 매니아가 됐고, 여건에 맞추어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 됐다. 지금은 전문 여행사인 알자여행(www.aljatour.com)을 메인사업으로 한국문화관광미디어 특별취재본부장, 안다아시아벤처스 고문 등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골프를 통해 자신을 만난다는 이 시대 N잡러를 만나본다. 

 

▲ 디케이아이시절 회사 골프모임 단체사진

 

- 골프는 인연을 잊는 행복한 만남의 기회

‘한국의 페블비치’라 불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첫 라운드를 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BS그룹(당시 보성그룹)의 임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생긴 인연이라고 한다. 이후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 됐다는 그에게 골프는 어떤 운동일까. “20대 후반에는 매년 지리산을 종주하면서 나를 만났다. 골프를 시작하고는 18홀을 돌 때마다 나 자신을 만나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필드든 스크린 골프 든 마찬가지다. 역시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절감하는 것이 골프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도 실감한다. 사실 필드에서 라운드 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필드는 80대 중후반이 일반적인 스코어이고, 스크린 골프의 핸디는 이븐파 정도다. 고등학교와 대학의 골프 모임이나 고향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나가서 반가운 인연들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어찌보면 골프는 멀어질 수 있는 인연을 연결해 주는 좋은 연결선이다. 골프랑 무관하지 않은 게 내가 나온 안양 신성고는 김비오나 김시우, 황유민, 이동은 등이 졸업한 학교다. 대학도 말할 나위 없이 골프 명문이다. 후배들 응원하는 재미가 있다.”

 

▲ 차이나피디야 출연 모습           사진제공=조창완 대표

 

- 중국 골프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중요

조대표는 출간한 책 가운데 13권 정도가 중국 관련서다. 최근에는  <중국은 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중국은 한국에서 한 시간부터 4시간 비행거리에 다양한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중국 골프시장을 어떻게 볼까.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골프시장 규모는 120억 위안(한화 약 2조 2,8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골프 등록 인구도 수백만명이고, 73만 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라운딩을 즐기고 장비·의류를 반복 구매하는 핵심 '충성 고객층'으로 분류된다. 골프웨어(의류)는 약 15억 위안, 골프 용품 (클럽·공 등)약 17억 위안, 골프투어 약 16억 5,600만 달러 등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MZ세대와 여성의 유입도 확산되고, 스크린 골프도 확산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과거부터 알려진 쿤밍의 춘성골프장을 비롯해 옌타이, 웨이하이, 칭디오, 따리엔, 상하이, 하이난다오 등이 골프명소들이다. 다만 골프가 럭셔리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고, 골프장 회원권 이슈가 있어서 안정적이지 않는 면도 있다. 한국은 남녀 선수층을 봐도 상당히 중국을 리드할 수 있는 국가다. 하지만 개인단위로 중국 코치로 갈 경우 많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전문 컨설팅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중국 코치 진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요청을 받는데, 좀 안타깝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극복한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가 시급해 보인다.”

 

▲ 성푸른솔에서

 

- NO 팁-옵션-쇼핑 만을 고집해 온 여행 외고집

조대표의 중국 관련서 가운데는 절반이 중국 여행에 관한 책이다. 여행사 창업도 “당신 같은 사람이 중국 여행사를 해야 한다”며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오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조대표가 다른 일을 할 때면 아내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22년을 운영해 왔다. 알자여행의 홈페이지(www.aljatour.com)에 가면 여느 여행사랑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NO 팁-옵션-쇼핑 만을 고집해 왔기 때문이다. 

“2004년 1월 무교동과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여행사를 시작했다. 초반기 인솔할 때 쇼핑센터에 들어갔다. 시간을 뺏기는 것도 아까웠지만, 시장에 비해 5~10배를 부르는 것을 보고, 양심에 걸려서 더는 갈 수 없었다. 대신에 나는 ‘고미숙과 떠나는 열하기행’처럼 전문 테마여행을 중심으로 했다. 차이홍 중국언어문화캠프, 싱가포르 국제수학대회, 언론인 중국바로알기 등 일반여행사가 할 수 없는 내 전문성을 살린 여행단을 꾸렸다. 사드 결정이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5년 여름에 다시 테마여행 중심으로 여행사를 재개했다. 선생님 중심으로 알자여행 매니아 층이 생기고 있다. 열하기행, 운남, 실크로드 기행 등을 정기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소수의 개발 여행도 직접 진행한다. 중국 내에 20년간 구축한 여행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중국은 도시부터 시작해서 테마로 가길

중국은 한국의 백배에 달하는 거대한 나라다. 사실 어떻게 여행할 지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는다. 13권의 중국 관련서를 집필하고, 중국 전역을 여행한 조대표에게 중국을 여행하는 좋은 방법이 있을지 궁금했다. “제가 베이징에 관한 책만 3권 쓰고, 5년을 살았지만 베이징의 10만분의 일도 모를 겁니다. 그런데 중국은 말할 나위없죠. 우선은 중국에 대해 선입견, 편견을 갖지 않고 접근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중국은 치안도 한국 못지 않습니다. 우선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부터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항공권만 끊고, 지하철로 다니면서 현지를 체험해 보세요. 아이들과 같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이후 취항에 따라 역사 여행, 풍경 여행, 고전 여행 등을 선택해서 코스를 짜면 됩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 바로 코스를 만들어 줍니다. 물론 더 검증하고, 보강해야 합니다. 저는 풍경 여행보다는 삼국지, 대장정, 열하기행, 실크로드 등 테마여행을 권합니다.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만고의 진리입니다. 여행은 비싼 소비입니다. 그 만큼 남기길 권합니다. 사실 저희 여행사 홈페이지에 와서 테마여행을 보면 어지간한 코스는 모두 있습니다. 이 코스를 업그레이드해서 여행을 짜셔도 됩니다.” 

 

- 건강한 미래에 대한 구체적 방향 만들기

조대표는 <신중년이 온다>, <삶이 고달프면 헤세를 만나라> 등 자기개발서도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관련 강의도 하고 있다. 또 ‘매불쇼’, ‘차이나피디아’ 등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뭘까. 

“제가 2차 베이비부머인 1969년생입니다. 저는 저희 세대가 진짜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희 세대가 가진 재산(단순히 돈이 아닌 모든 것들)을 쓰고 놀겠다고 생각하면 한국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소멸, 건강 재정 붕괴, 연금 붕괴도 뻔하게 다가올 겁니다. 하지만 저희가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선진국에서 연착륙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을처럼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보려는 구상도 하고, 문화에 대한 고민도 합니다. 

중국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어마어마한 나라인데, 우리나라는 중국을 너무 섯불리 판단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없이 그대로를 봐야 합니다. 신중년의 삶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습니다. 전 2008년에 귀국해 이런 강의를 지속적으로 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 나가며: 한중 교류 기틀 만들고 싶다

조창완 대표는 나름대로 공부하는 골프 마니아다. 자신의 다음 브런치(https://brunch.co.kr/@chogaci)에 <유쾌한 골린이 생활>이라는 글을 18번이나 연재하기도 했다. 골프 초보로서 진솔한 도전 정신이라 봐주길 원했다. 

조대표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은 “한중 문화 하이웨이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말이다. 좋은 교량이 있다면 그 위로 많은 것들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골프 산업도, 골프 관광객도, 골프 외교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등 산업에서 초격차도 중요하지만, 골프 등 스포츠 교류나 문화 교류도 그 못지 않은 역할을 한다. 한중 교류에는 당나라 때 중국 지장보살이 된 김교각 스님을 비롯해 중국 당대에 활용하던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다. 그런 이들의 정신을 잇는 것도 산업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가장 미천한 문지기라도 되는 게 조대표의 꿈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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